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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협위원장 물갈이 후폭풍 일파만파


친박 "홍준표 사당화" 비판에도 꿋꿋한 지도부…내홍 불가피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자유한국당이 최근 실시한 당무감사로 내홍에 휘말렸다.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된 친박계 당협위원장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다.

당사자들은 이번 당무감사에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 의도가 깔렸다고 주장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선 반면, 당 지도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불가피한 조직 혁신이라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류여해(서울 서초갑) 최고위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 몰아내고 친홍이 들어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의 사당화 문제를 제기하려 했는데 최고위원회의가 취소됐다"며 "뭐가 두려운가"라고도 했다.

실제로 통상 월요일 오전 9시께 열리던 최고위원회의는 원내대책회의로 대체됐다. 이를 두고 당 지도부와 친박계의 충돌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류 최고위원은 "한국당의 주인이 당원과 국민이 되는 그날까지 싸울 것"이라며 "누구의 사당화는 지금도, 앞으로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청원(경기 화성갑) 의원 측에서는 지지자들이 나섰다. 화성시 시도의원과 당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감사 결과 원천 무효를 관철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번 당무감사 결과는 홍 대표의 사당화와 바른정당 복당파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후안무치한 정치 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고얀 짓이다. 못된 것만 배웠다"며 "당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준(부산 서·동구) 의원 지지자들과 박민식(부산 북구·강서구 갑) 의원 지지자들도 당무감사 결과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각각 가졌다.

이러한 반발과 관련해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번 당무감사의 방향은 강한 야당을 만들고 이를 기초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준비였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홍 총장은 "감사 결과를 놓고 나름대로 논리와 이야기는 있겠지만 자기주장이 너무 지나쳐 당에 흠집을 내는 좋지 않은 언사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20일까지 탈락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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