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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기국회 앞둔 野, 대선 패배 상처 '여전'


文 정부 출범 100일 與 지지율 고공행진, 野 신뢰의 위기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정부 출범 100일,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 높은 7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50% 대외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야권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아직 대선 패배 이후의 상처를 다 극복하지 못하고 낮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대선 100일 이후 야권들이 저마다 혁신을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어서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19대 대선에서 2위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4.03%를 득표했고, 3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41%,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6.76%로 4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17%로 5위를 기록했다. 대선이 총력전 성격이니만큼 이는 각 정당의 성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100일을 맞은 현재 각 정당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받은 더불어민주당이 47%이었고, 자유한국당이 11%, 바른정당 7%, 정의당 5%, 국민의당 4%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14~15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54.4%의 지지율을 보였고, 자유한국당이 9.9%, 정의당 6.1%, 바른정당 5.5%, 국민의당 4.5%의 지지율을 보였다.

엠브레인의 여론조사는 유선 29.8%와 무선 70.2%의 병행 방식으로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대선에서 6% 내외의 지지를 받은 바른정당과 정의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당 폭의 지지율 감소를 겪은 것이다.

◆대선 패배 극복 못한 한국당·국민의당, 정기국회 주목

선거에서 패배한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체제를 구성하고 '강한 야당'을 표방하며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고, 혁신위원회가 당 혁신안을 내놓고 있음에도 지지율은 회복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더 심하다. 한 때 중도 세력을 포용해 승리가 가능하다는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다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밀려 2위도 하지 못했고, 이후 증거 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당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에 안철수 전 대표까지 당 대표 선거에 나서며 당의 혁신을 부르짖고 있지만, 대선 때에 비해 지지율 하락은 엄청난 수준이다.

더욱이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여권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목 받는 인사들이 축적돼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유리한 구도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야권에는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 속에서 많은 지도자급 인사들이 상처받았다. 이는 신뢰 손상으로 국민들이 야권의 메시지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2018년 지방선거를 향하고 있는 야권은 이후 8월 임시국회와 정기국회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대정부 견제와 협조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치열한 입법 활동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통과시키는 입법 활동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대선 패배 이후 신뢰의 위기에 처해 있는 야권이 정기국회에서 어떤 노력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되찾을 것인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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