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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재인산성? 모든 건 국민이 결정"


"경선 패배시 탈당설, 내 사전에 있을 수 없다"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재인산성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모든 것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저는 누구와 경쟁한다는 생각이 없다. 정치인으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설 뿐이고 쓰임이 있으면 (국민이) 저를 쓰임새 있게 쓰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인격적으로 따뜻한 분",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로서 평가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보여진다. 저는 문 전 대표와 다른 저만의 민주주의 지도자로서의 특장이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문 전 대표에 패할 경우 탈당할 가능성에 대해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제가 탈당한다는 것은 정당의 원칙을 지켜 온 한 점 남은 천연기념물이 없어진다는 의미"라고 일축했다.

안 지사는 "1990년 3당 야합 이전에는 일본말로 무슨 꽃 이름만 대면 정치인 생명이 끝났는데 1990년 이후 정당인들의 선거를 앞두고 탈당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이것 자체가 민주주의 위협"이라며 "탈당은 제 사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선의 발언, 소신 말했지만 국민들이 가슴 아파해 사과"

안 지사는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박근혜 대통령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자로서 대화와 타협을 하려면 어떤 제안도 '저 사람이 나쁜 의도로 했을 것이다'라고 보기보다는 '공익을 위해 좋은 제안을 했을 것이다'라고 보고 토론에 임해는 게 더 좋은 결과를 낸다는 게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그런데 그 예로 국정농단의 출발이 된 박 대통령의 의도를 들어서 그 때문에 화난 국민 입장에서는 '어떻게 안희정이 그럴 수 있느냐'고 실망하신 것"이라며 "소신을 말씀드렸지만 너무 많은 국민들이 가슴아파하셔서 사과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대연정 제안에 대해선 "헌법이 국회에서 인준한 총리, 그 총리에 의한 내각 구성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면 의회와 조금 더 높은 수준의 협치를 하라는 것"이라며 "현재의 헌법 체계 내에서 밀어붙이기, 날치기 등 의회 정치의 파행을 막으려면 의회 내 안정적 다수파와 대통령이 협치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유한국당과의 협치도 가능하냐는 질문엔 "우리가 뛰어넘을 수 없는 차이를 가진 정책이 그렇게 많은 게 아니다"라며 "의회에서 다수파를 형성할 때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국가 위기를 생각한다면 국가 개혁 과제에 대해 협의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안 지사는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기각될 경우 승복할 것인지 여부를 묻자 "현재로서는 명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가질 상실감을 생각해보면 헌법적 결정이니 당연히 존중해야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 지사는 "지금으로서는 기각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끔찍한 사태"라며 "그런 측면에서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압도적 다수와 국회의원의 압도적 다수가 가결한 것을 존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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