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기춘·조윤선, 문화계 황폐화시켜"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대한민국 문화계를 황폐화시켰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중소서점에서 일일 판매 도우미로 일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진상이 낱낱이 규명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자들이 제대로 엄중한 문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나아가 이런 식으로 국민들을 편 나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취급하는 새누리당,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행태가 되풀이되지 않아야겠다"며 "국민들이 정권교체로서 엄중하게 심판해 주셔야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부산을 방문한 배경에 대해 "요즘 우리 경제가 아주 어려운데 지역 경제는 더 어렵다"며 "특히 부산은 주력산업인 항만, 해운, 조선 산업이 장기적 불황을 겪다가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있어 더 어렵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부산 항만공사 등 항만·해운 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해법을 논의하는 한편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부산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자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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