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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野, '유가족 총회 전 합의안 설득' 총력전


박영선, '유민 아빠' 찾아 '용서해달라'… 안산 의원들도 유가족 만나

[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0일 여야 원내대표 간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에 대한 유가족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된 세월호 유가족의 첫 가족 총회 전까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에 대한 이해를 구한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사진)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8일째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만나 "저희가 잘못이 있으니 용서해달라"면서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내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또한 경기도 안산을 지역구로 둔 김영환·전해철·부좌현 의원은 이날 안산에 머물며 유가족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4시와 7시에 열리는 유가족 임원단 회의와 가족총회를 방문, 전방위적으로 유가족과 접촉해 대화 및 설득 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여야의 눈은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된 유가족 총회 결과에 쏠려 있다. 다만 새정치연합이 특별법 관련 재재협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만큼, 이미 재합의안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힌 유가족들이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朴대통령 결단할 차례…대여공세도 강화

새정치연합은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유가족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대여압박을 가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38일째 단식 중인 유민아빠를 만나 세월호 참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대통령께서 유민아빠를 꼭 만나주시라"고 요구했다.

또한 "(전일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완료되기까지 거쳐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았다. 유가족의 이해를 구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한다"면서 "이 일에 있어서는 여당인 새누리당도 성의있는 노력과 책임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유가족이 그동안 새누리당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 역시 "새누리당은 합의안을 가지고 유족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질타하며, "오늘 새누리당 지도부가 유가족을 찾아가서 합의안을 놓고 진솔하게 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 역시 새누리당과의 직접적인 만남 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유경근 세월호 유가족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여당과 심도 있게 대화를 해보고 싶다. 대화가 지속되다보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서로 간의 오해가 있다고 한다면 풀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그런 과정이 지금까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합의안 수용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확보가 되어야만 서로 대화를 하고 (재합의안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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