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한나라당 30억원 들여 댓글 조직 운영, 2007년 대선 조작" 주장

[아이뉴스24 나성훈 기자]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옛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수십억 원을 들여 댓글조작 조직을 운영했다고 폭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드루킹은 특검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개발 경위에 대해 "2007년 대선에 관여한 한나라당 측 인사로부터 댓글 기계에 대한 정보를 듣고 우리도 대응하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당시 한나라당 측은 서울 용산 전자상가 등지에서 댓글 기계 200대를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 10억 원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한나라당이 댓글 기계 운용을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에게 맡겼으며, 이들에게 보수 등 용역 비용으로 20억 원 가량을 지출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드루킹은 ‘옥중 편지’를 통해 자신이 한나라당 관계자로부터 댓글 기계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드루킹은 2016년 9월 김경수 경남지사가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았을 당시 한나라당의 댓글 기계에 대해 설명하고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킹크랩 개발이 필요하다며 설득했다고 주장했지만, 김 지사는 특검 소환 조사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성훈기자 naa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