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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망천' 정태옥 발언 파문…남경필도 불똥 튈까 '노심초사'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6·13 지방선거 막판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의 속앓이도 깊어지고 있다. 이 발언으로 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직격탄을 맞은 격이지만 발언 내용에 경기 부천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남경필 후보 측도 유탄을 맞게 될까 고심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열고 나서면서 남 후보가 상승세를 타던 상황이란 점을 감안하면 느닷없는 '이부망천 논란'에 남 캠프는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한국당 경기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0일 밤 9시께 경기도내 의원·당협위원장들과 긴급 연석회의 진행해 막판 선거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재명 스캔들' 관련 전략이 주된 의제로 논의됐으나 '이부망천' 논란에 대한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후보 측은 내심 반기는 눈치다. 형수 욕설 파문에 이어 김부선 스캔들로 맹공을 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 논란을 최대한 부각시켜 역공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부천 유세장에서 "한국당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이부망천, 힘겹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지역을 모욕하는 말을 했다"며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게다가 민주당 당 지도부에서도 가세해 맹공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부천이 얼마나 발전하는 도시인지 알 것"이라며 "당력을 결집해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적 대안, 예산 지원을 통해 시민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민심 수습에 나섰다.

한편 한국당 일부에서는 '이부망천' 논란이 경기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선도 있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스캔들 건이 워낙 커서, 이걸 이번 막말 논란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여의도연구원에서 실시한 막판 여론조사 분석 결과, 남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거 후반 판세 분석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 (상승세가) 가장 빠르다"고 했다.

준표 한국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표면상 여론조사와 민심의 괴리를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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