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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800MHz 주파수 개방해야"...남용 LG텔레콤 사장


 

남용 LG텔레콤 사장이 공식적으로 "SK텔레콤이 독점하고 있는 800MHz 주파수를 국제로밍 등의 용도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동전화 사용자들이 해외여행이나 비즈니스 출장 등으로 외국에 나갈 때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로밍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로밍은 서비스 종류에 따라 음성로밍과 데이터로밍으로 나눌 수 있으며 로밍 방식에 따라서는 임대 로밍과 자동 로밍으로 나눌 수 있다.

자동 로밍은 CDMA 방식 이동전화를 제공하는 나라에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단말기와 번호를 그대로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공항에서 굳이 단말기를 바꾸거나 로밍 신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현재 국제적으로 CDMA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대부분 800MHz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어 국내에서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는 SK텔레콤 뿐이다.

임대 로밍은 사용 비용이 자동 로밍에 비해 저렴하기는 하지만 공항에서 임대폰을 바꿔야 하고 해외에서 착신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함이 따른다. 현재 PCS 사업자들은 주파수 문제로 인해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자동 로밍이 가능한 환경에서만 구현되기 때문에 PCS 사업자들은 데이터 로밍 서비스도 제공이 불가능하다. 현재 SK텔레콤은 중국과 일본에서 자동 로밍과 함께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같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KT가 후발 유선통신 사업자에게 가입자망을 임대해 주도록 하는 LLU(가입자선로 공동활용)제도를 도입한 것과 마찬가지로 SK텔레콤 역시 로밍 서비스를 위해 PCS 사업자들에게 주파수를 개방해야 한다"고 남용 사장은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가 최근 발표한 '국내 CDMA 글로벌로밍 서비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국내 로밍 서비스 시장은 가입자 1인당 평균 101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선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데이터 로밍 서비스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제 로밍을 위한 주파수 개방 요구가 이동통신 경쟁 정책의 새로운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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