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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주가 하락은 정부 탓"...이용경 사장 발언의 뜻


 

이용경 KT사장은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민영화 이후 KT의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민영화 과정에서 IR을 통해 정부가 했던 규제완화 약속을 지키지 않은 탓"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는 KT 경영진이 갖고 있는 정보통신부에 대한 뿌리 깊은 불만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KT는 정통부가 지분은 1%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각종 규제로 묶어 자율적 경영을 못하게 한다는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출해 왔다.

시내전화요금 조정을 마음대로 못하고 있고, 유무선 번들 상품을 내고 싶어도 정통부가 허락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KT는 민영화가 됐지만 국가간에 체결된 국제조달협정에서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NTT도 졸업한 국제조달협정의 족쇄에 여전히 묶여 있는 것은 외국 기업들이 KT를 진정으로 민영화됐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KT의 주장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KT가 정부의 규제에 묶여 실제로는 경영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것이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KT에 대한 규제는 전기통신사업법 등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일 뿐, 과도한 규제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정통부도 KT 민영화 이후 정책환경이 크게 달라졌다고 보고 이에 맞게 정책을 하고 있으며, 정부가 경영에 영향을 주는 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주가 하락의 이유를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은 경영자가 할 예기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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