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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지방 IT산업] Love Money를 아십니까


 

지역 IT업체들은 벤처캐피탈이나 엔젤과는 다른 투자를 'Love Money'로 부르고 있다.

Love Money가 지방IT업체의 가장 큰 돈줄이다. 지역에서는 이러한 투자를 벤처투자의 원천으로 알려져 있는 벤처캐피탈, 엔젤(Angel)과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랑의 돈' 쯤으로 해석되는 Love Money는 말 그대로 친지와 주변의 아는 사람으로부터 투자받는 돈을 말한다. 지자체의 IT정책자금이 부실운영되고 요소요소에 투입되지 못하면서 생긴 일종의 '자조적인' 말이다.

이 말속에는 지방IT업체의 자금 융통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가 녹아들어 있다. 지자체나 주변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의 대부분을 Love Money로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의 한 소프트웨어개발업체는 지난 2001년부터 1억7천만원을 투자해 제품을 개발했다. 이중 1억여원이 Love Money다.

이 업체 사장은 "정부나 은행 어디서도 돈을 주지 않아 주변의 아는 사람과 친척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왜 외부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이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권 대출도 만만치 않기는 마찬가지. 금융권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제품 납품 계약서 등이 있어야 하는데 제품이 막 개발된 상태에서 이런 것이 있을 리 만무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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