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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도전 - 15] 로또 시스템 사업자 'KLS'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 ·대표 남기태)는 올초부터 불어닥친 '로또 열풍'으로 유명해진 회사다.

KLS의 주업종은 복권 기자재 및 소프트웨어 제작판매, 즉석식복권 국산화, 복권 판매 및 판매 중개, 복권사업 관련 서비스, 소프트웨어 자문개발 및 공급. 지난 7월 삼성증권과 코스닥등록을 위한 주간사 계약을 체결한 남기태 사장은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로또 복권으로 얻은 수익을 다원화 된 주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이다"라고 말했다.

로또는 7개 정부기관이 연합해서 발행하는 온라인연합복권이다. 기존 즉석식 복권이나 추첨식 복권과는 달리 로또는 전산장비를 이용해 일반 소비자가 원하는 번호를 구매 시점에서 직접 선택하는 게임.

KLS는 지난 90년부터 즉석식 주택복권을 시작으로 각종 즉석식 복권 및 즉석식 판촉 경품권(Scratch Card)을 제작 납품해왔다. 즉석식 복권 및 즉석식 판촉 경품권 인쇄에 사용되는 인쇄 기술은 보안문제가 매우 중요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 온라인복권 로또로 대박…매출 급상승

[표-KLS 주요경영실적 및 재무제표]
매출액 2003년 예상 매출액 - 3천억원
2003년 상반기 매출액 - 1천773억2천만원
2002년 매출액 - 98억5천400만원
자본금 486억9천500만원 - 2003년 6월 30일 기준
자기자본비율 2003년 6월 30일 기준 - 68.77%
2002년 12월 31일 기준 - 36.60%
부채비율 2003년 6월 30일 기준 - 45.40%
2002년 12월 31일 기준 - 173.22%
차입금 의존도 2003년 6월 30일 기준 - 15.25%
2002년 12월 31일 기준 - 65.63%

KLS는 올해 매출 목표를 3천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 해 매출의 30배에 달하는 수준. 언뜻 보기엔 다소 버거워 보인다. 하지만 상반기에 이미 1천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둬 매출 목표의 절반 수준을 훌쩍 넘겼다.

KLS는 복권단말기 등을 설치, 운영하는 로또 시스템사업자로 로또 판매액의 9.5%를 지급받는다. 올해 로또 판매액이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을 3천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

KLS는 지난 90년대 초 즉석복권 시장을 개척해 많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01년에는 69억6천만원의 매출과 3억3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작년에도 매출 98억5천만원과 32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처럼 경쟁과열로 수익에 한계가 올 즈음 KLS는 즉석식복권 대신 온라인식 복권인 로또 사업을 긴밀히 추진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온라인 복권은 국내에선 생소한 사업. 하지만 로또가 '인생역전,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 대박 열풍을 불러오면서 온 나라를 열광시켰다.

하지만 지난달 민주당이 "시스템 사업자에 대한 수입 배분비율은 로또열풍을 감안하지 못한 계약인 만큼 변경돼야 한다"고 밝혀 정책결정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장외시장 벤처부호 남기태 대표

지난 12월 국내에 온라인 연합복권 로또를 상륙시킨 KLS 남기태 사장(48)은 이미 즉석복권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다. 남사장은 지난 1988년 1월 범양개발 대표이사 퇴임 후 1990년 2월 KLS를 창업,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남사장은 기업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이 선정한 장외 벤처주식시장의 최고 부호로 뽑히기도 했다. 주당 5만2천750원(5월 30일 기준)에 거래됐던 KLS주식을 기준으로 할 때 남사장 평가액은 1천6억원으로 집계됐다.

남사장은 사행산업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각종 공익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로또복권 수익금은 월소득 122만원 이하의 차상위 계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로또복권 수익금으로 빈곤층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KLS는 동남아 시장의 온라인 복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사전답사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월 30일 기준으로 종업원수는 237명이다.

◆ 내년 하반기경 코스닥 예심 청구

KLS는 오는 2004년 하반기에 코스닥에 등록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삼성증권과 코스닥 등록 주간사 계약을 체결했다. 주간사 측은 오는 9월 중 직등록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당첨금과 판매가액 인하 검토 소식이 대형 악재로 작용, KLS주가는 5만5천500원(액면가 5천원, 8일 8일 기준)까지 밀려났다.

KLS의 주요 주주 및 지분율은 남기태 대표이사가 19.5%, 홍콩 뉴월드 그룹이 싱가폴에 세운 투자사인 CTF 코리아가 16.5%, SK가 5.4%씩 보유하고 있다.

또 상장, 등록업체 중 KLS 지분보유사는 범양건영과 콤텍시스템, 케이디미디어 등이다. 이들 복권관련주는 불황일수록 주목을 받는 복권주의 속성탓인지 KLS등록추진 재료와 함께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범양건영은 KLS의 대주주로서 161만776주(16.54%)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취득단가 501원. 콤텍시스템은 28만6천360주(2.9%)를 보유하고 있고, 주당 평균매입단가 1천564원이다. 케이디미디어는 현재 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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