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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코스닥에 도전한다-14] 비트윈, DVD시대의 프론티어


 

최근 불황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성장산업중의 하나가 DVD 관련 업종이다.

경쟁 매체에 비해 월등한 화질과 음향, 다양한 기능으로 DVD는 디지털 영상미디어의 총아로 급속도로 영상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DVD의 보급 확대와 함께 자연스레 관련 업체들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DVD전문 제작사

비트윈은 99년 2월 지금은 사라진 삼성영상사업단의 DVD 사업팀이 분사해 설립한 DVD 전문 제작업체다.

권오현 사장은 같은 팀에서 근무했던 동료 4명과 함께 독립해 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회사를 설립했고 창립 4년여 만에 연매출 200억원대를 바라보는 국내 대표 DVD제작사로 성장시켰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 동경주재원을 거쳐 삼성영상사업단에서 DVD 사업을 추진했으나 IMF의 후폭풍속에 꿈을 접는 대신 삼성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는 모험을 시도했다.

비트윈은 분사 당시 삼성영상사업단의 DVD 타이틀 제작장비와 판매, 영업권을 넘겨받아 처음부터 기술력은 자신있었다. 지금도 해외 메이저 영화사들의 작품들을 자체 제작할 경우 미국 본사에서 품질테스트를 거치고 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

비트윈이 처음 국내에 이름을 알린 것은 유명한 ‘쉬리’의 DVD 출시 부터다. 이후 지난 2000년 해외 메이저 영화사인 폭스와 MGM의 국내 DVD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또다른 메이저 영화사인 콜럼비아와도 할인점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대표 영화제작, 배급사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와도 제작 유통계약을 맺었다. 국내 대표 방송사인 MBC의 콘텐츠도 확보했다.

국내외 영화, 방송을 통틀어 안정적인 콘텐츠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DVD 사업의 핵심이 유통과 좋은 콘텐츠에 있는 만큼 가장 큰 시장인 영화와 드라마외에도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각종 다큐멘터리, 기획 교육물 등이 그러한 대상.

따라서 코스닥에 등록할 경우 공모자금의 상당부분을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영화 DVD 외에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업으로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영어교육 DVD 사업이 있다.

현재 국내외에 특허 출원중인 이 제품으로 비트윈은 학습용 DVD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콘텐츠와 함께 막강한 유통망도 비트윈의 자랑이다. 비트윈은 초기에 시장에 진입한 만큼 용산 등의 오프라인 매장과 친정인 삼성전자 AV플라자 등을 발판으로 짜임새 있는 유통망을 구축했다.

여기에 최근 유통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중인 할인점시장을 장악했다. 비트윈은 이마트, 까르푸 등 국내 대표 할인점들과 DVD 분야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할인점에서 DVD 타이틀을 판매하려면 경쟁업체들도 비트윈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된 것.

또 삼성전자의 DVD 플레이어에 포함되는 번들 타이틀도 비트윈에서 제공하고 있다.

◆ 지는VHS, 뜨는 DVD

업계 추산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고의 영상매체였던 VHS 비디오 시장은 한때 5천억원 시장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1천억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DVD 사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 추산 2001년 DVD의 시장규모는 50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천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2천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DVD 시장은 시장 규모면에서 VHS를 따돌린 것이다. 아직 DVD 플레이어 보급대수가 10% 정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거꾸로 보면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DVD가 VHS에 비해 매채 경쟁력이 월등하고 렌탈용 외에 소비자에 대한 직접판매 시장도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DVD의 최종 수요처인 가정용 홈씨어터가 디지털가전의 메인스트림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따라서 당분간 관련 업체들의 실적은 꾸준히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비트윈도 2001년 9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77억원을 거쳐 올해 상반기에는 114억원에 달했다.

순이익도 꾸준해 2000년 2억4천200만원에서 2001년 8억1천600만원, 2002년 18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비트윈은 매출액 증가세와 함께 안정적인 이익률도 유지하고 있다. 비트윈의 평균 순이익률은 약 10%에 달한다.

지난해 자체 제작물의 경우 매출 이익률은 약 63%에 달했다. 상품의 매출원가도 15%에 달했고 매출 총이익률은 36%에 달했다. 향후 매출이 추가로 확대되고 고정비가 안정화된다면 이익률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은 경기침체로 당초 기대 보다는 DVD 분야의 성장세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DVD 분야는 경기 불황속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고객 할인 행사들을 통해 저렴한 DVD가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더욱 유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코스닥에 진입한 스타맥스와는 묘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게 될 전망이다. 스타맥스도 삼성그룹의 VHS 비디오 유통망으로 오랜 시간 관록을 쌓아온 업체로 지난해 코스닥기업인 가오닉스와 합병했다.

한 집안 출신으로 스타맥스는 VHS, 비티윈은 DVD라는 다소 비슷하면서도 상이한 분야를 각자의 주력업종으로 했으나 이제는 떠오르는 산업인 DVD 타이틀 시장에서 경쟁하는 관계로 변화했다.

◆코스닥 삼수 도전 중

비트윈은 세번째 코스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7월과 올해 4월 코스닥예비심사에서 모두 보류를 맞고 지난 1일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낸것이다.

비트윈의 코스닥 입성이 쉽지 않았던 것은 아직 코스닥 시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DVD 관련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업종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심지 못했기 때문.

현재 코스닥내 DVD 관련 업체로는 엔터원, 스타맥스 등이 있으나 이들은 M&A로 기존 코스닥 업체와 합병하거나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이번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비교대상 업체도 선우엔터테인먼트, 대원씨앤에이, 케이디미디어 등 주력 사업이 DVD가 아닌 업체들과 이뤄졌다.

주당 예상 공모가액도 1년이 넘는 등록 준비 과정속에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당초 8천원선이던 공모예정가액은 현재 3천500~4천500원으로 줄어 버렸다.

회사측은 기존 심사 탈락 이유가 성장성과 업종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올해말 심사에서는 꾸준한 성장성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심사에 통과해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코스닥에서 거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등록을 위한 공모 규모는 114만주를 예상하고 있고 총 공모금액은 39억9천만원에서 51억3천만원으로 예정돼 있다.

▲회사 개요
회사명 비트윈
업종 일반영화 및 비디오제작업
주력제품 DVD타이틀
설립일 1999년 2월5일
자본금 20억3천만원
액면가 500원
대표이사 권오현
직원수 36명
▲주요 주주현황

주 주 명

소유주식수

지분율(%)

비 고

권 오 현

1,117,700

27.53

대표이사

㈜기보캐피탈

780,310

19.22

 

SVIC 5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483,660

11.91

 

김 윤 섭

453,540

11.17

이 사

강 경 인

453,540

11.17

이 사

정 영 호

327,740

8.07

이 사

동양현대종합금융㈜

225,710

5.56

 

우리사주조합

94,000

2.32

박 정 문 외

123,800

3.05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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