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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코스닥에 도전한다-11] 아모텍, '칩바리스터' 최강자


 

휴대폰부품 관련 업체인 아모텍은 영업이익률이 동종업계에서 KH바텍 다음으로 높다. 작년 기준으로 KH바텍의 영업이익률이 28.5%로 동종업체 중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아모텍의 영업이익률이 27.1%를 기록했다.

휴대폰과 PDA 등 포터블 디지털 정보기기용 정전기방지 핵심부품 '칩 바리스터'를 생산하고 있는 아모텍(대표 김병규) 오는 8월 4일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가 시작된다.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410억원에 순이익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휴대폰과 PDA 뿐만 아니라 카메라, 노트북, 캠코더 등 여타 휴대용 가전제품으로 시장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칩 바리스터(Chip Varistor)'는 휴대폰과 같은 소형제품이 장시간 사용으로 가열되었을 때 내부 반도체와 회로 등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주는 부품.

현재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휴대폰 부품주들이 특화된 아이템을 가진데 반해 아모텍의 '칩 바리스터'는 여타 전자제품에도 들어갈 수 있는 범용부품으로 적용범위가 넓다.

'칩 바리스터' 국내시장 70% 점유

1994년 설립된 아모텍은 휴대폰부품 ‘칩 바리스터’를 삼성전자, LG 전자, 팬택&큐리텔 등에 납품하며 2002년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70%로 이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휴대폰 메이커인 모토로라, 에릭슨 등의 ODM업체들도 아모텍의 ‘칩 바리스터’를 채용하고 있어 휴대폰용 바리스터 부문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는 셈.

‘칩 바리스터’는 휴대폰의 고급화와 다기능 추세에 따라 기기 오작동 및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정전기로부터 주요 IC회로 및 내부 기기를 보호하는 정전기(ESD)방지 부품으로 새로이 각광 받고 있다.

물론 일진전기, 쎄라텍, 삼화전자 등도 칩 바리스터를 소량 납품하고 있다.

조용범 아모텍 상무는 "칩 바리스터는 개발은 쉽지만 양산을 어렵다"며 국내에서 양산해서 제품에 적용되는 회사는 아모텍과 비상장기업 '이노칩' 뿐"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사업

아모텍은 최근 신규사업으로 휴대폰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백색가전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들어오는 자금은 차세대사업의 연구개발과 설비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GPS 등에 사용되는 위성 통신 안테나 소재인 ‘고주파 부품’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주는 소재인 ‘아몰퍼스코어’, 자동차 에너지 모터인 ‘BLDC(Brushless DC) Motor’ 등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

이중 '아몰퍼스코어'는 개발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자동차에 납품중인 BLDC 모터는 에쿠우스, 싼타페 등에 현재 납품하고 있다. 인카센서모터로 자동차온도감지기 기능을 한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 85.5%

아모텍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85.5%로 높은 성장속도를 자랑한다. 회사관계자는 "상반기 중국 사스 영향으로 휴대폰 부품주의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매출목표도 410억원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중 아모텍의 주력사업인 ‘칩 바리스터’ 매출액의 경우, “국내 휴대폰 산업의 급성장으로 지난 1999년 이래로 연평균 278%의 급신장을 기록중”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하지만 최근 휴대폰 관련주에 대해 각 증권사들은 ‘적극매수’보다는 ‘유보’ 의견을 내놓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8월초 매매개시를 하는 아모텍이 관련 테마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휴대폰 부품주가 2분기 수요부진에서 벗어나 오는 3분기부터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7월 중순 이후부터 ‘3분기 실적모멘텀’이 가능한 휴대폰 부품주에 선별적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용범 상무는 "전자부품업계에서는 기술 우위보다는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해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며 "국내 시장 선점 뿐만 아니라 전체 수출비중도 작년 50%에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모텍은 작년 7월 24일 코스닥위원회로부터 한 차례 '보류' 판정을 받았다. 당시 보류 판정의 이유는 아모텍의 감사를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가 미종결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모텍은 장외에서 지난 6월11일까지만해도 8천550원에 거래됐었으나 지난 7월1일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1만4천500원까지 올랐다. 공모가 밴드는 5천500원에서 7천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주주 구성은 김병규 대표이사의 지분이 19%다. 하지만 특수관계인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42.8%에 달한다. 보광창투, 우리기투, 연합캐피탈, 기보캐피탈 등 벤처캐피털과 기관 지분율이 55%로 높은 편이다.

이들 벤처캐피털 지분은 투자한 지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보호예수(벤처캐피탈의 경우 1개월)에 해당되지 않는다.

[표-아모텍의 공모일정]
기업설명회7월 14일
공모청약2003년 7월 23일 ~ 24일
납입일2003년 7월 30일
매매개시 2003년 8월 4일
공모전 자본금38억7천400만원
공모후 자본금48억2천만원
주당 액면가 500원
공모예정 주식수1,936,980주
등록할 주식수9,684,000주
주당 공모가액 밴드5,500원 ~ 7,000원
총 공모금액106억5천339만원 ~ 135억5천886만원
주요주주김병규외 특수관계인(33.9%), 연합캐피탈 등 기관투자(29.4%)
[표- 아모텍 주요 손익계산서, 단위: 백만원]
년도
2001
2002
2003 1Q
매출액
21,802
31,014
9,153
영업이익
4,152
8,393
2,940
경상이익
3,808
7,274
2,995
당기순이익
3,381
6,019
2,995
[표- 아모텍의 칩 바리스터 매출비중, 단위: 백만원]
년도
1999
2000
2001
2002
칩바리스터 매출액
392
490
9,263
21,186
심화영기자 dorot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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