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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신화는 계속된다 - 하] 닷컴의 새로운 구조와 개선점


 

2002년 눈부신 재도약에 성공한 닷컴업체들은 지난 12월 한달간 2003년 시장을 대비하며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닷컴거품이 걷힌 2002년, 오랜 인고 끝에 자신감을 회복한 닷컴업계는 2003년 닷컴시장이 지난해보다 더욱 신장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청사진을 그리며 발빠른 준비에 나선 것.

닷컴업체들은 올해 시장을 대비, 기존 수익사업 수성전략과 함께 신규사업 역량 강화차원에서 100여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는 등 조직 정비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또 지난연말부터 닷컴업계를 중심으로 다시 일고 있는 인수합병(M&A) 바람도 올해 시장개편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매출과 시가총액 모두 천억대에 이르는 대형 닷컴업체들이 각 분야에서 속출함에 따라 더 강력해진 대협업체간의 치열한 선두다툼이 예상, 닷컴시장은 새로운 재편기를 맞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 아직 일부에 국한된 닷컴의 수익모델과 선후발업체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올해 풀어야 할 과제다.

◆ 닷컴, 시장 판도가 바뀐다

지난해 닷컴이 수익기반을 쌓는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닷컴시장이 한층 도약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전자상거래업체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 매출 4천억원 시대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수익모델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포털업체들도 지난연말을 기점으로 주력사업을 앞세운 '시가 총액 4천억원' 시대를 여는 대형업체로 재탄생했다.

온라인게임분야 역시 일부 업체만이 수익을 거두던 시기를 벗어나 게임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들이 잇따라 발생, '순익 100억원' 돌파업체들이 속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처럼 지난해 매출과 수익이라는 결실을 맺은 업체들은 올해 이를 기반으로 한단계 도약을 위해 신규사업 진출 등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 와중에 핵심 수익모델 확보 등을 위한 M&A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게임-커뮤니티-포털 등 분야별 대형 닷컴업체들에게 M&A가 자사의 부족한 사업역량을 채우는 전략의 일환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

이미 커뮤니티와 게임 개발사를 중심으로 피인수업체명이 거론되고 있다. 또 커뮤니티업체인 C사를 비롯, 게임업체 N사들이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면서 M&A의 전주곡이 울리고 있는 것.

이들업체들은 지난해 성공으로 자금력까지 갖춰, M&A 가능성의 신빙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기존 업체들간 M&A는 검증된 시장에서 수익모델을 확보하려는 또다른 주도권 다툼이 될 것으로 보여 이를 통한 구도개편 및 업체간 경쟁력을 결정하는 또다른 변수가 될 조짐이다.

◆ 만능 닷컴기업의 등장…시장이 쏠린다

일부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재개편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한쪽으로만 치우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수익을 거둔 대표 분야인 게임, 전자상거래, 검색광고, 아바타등 일부 콘텐츠에 신규업체들의 진입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시장은 올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하고 있다.

업계들이 성장가능 모델에만 쏠릴경우 지나친 경쟁과열로 자칫 몸집만 커지고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실제로 온라인검색광고 및 웹보드게임의 NHN, 온라인쇼핑몰의 다음,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엔씨소프트 등은 이른바 '돈이 되는' 경쟁사의 수익분야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NHN을 비롯한 닷컴업체들은 쇼핑몰 사업 강화를, 온라인게임업체들은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과 커뮤니티의 진출을 물색하고있다. 고유업종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는 것.

대형 닷컴업체들이 동일한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되면 대형닷컴업체와 분야별 전문 업체간 격차는 더욱 커지는 만큼 소규모 전문닷컴업체들의 몰살 가능성도 거론도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판도가 다시 짜여질 경우, 후발업체들의 시장진입 창구 역시 원천봉쇄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닷컴업계에 '공룡닷컴'업체가 본격 등장하면 일부 메이저 업체 외 다수는 마이너업체가 되는 '빅3'원칙이 이곳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인터넷팀 intern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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