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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쇼핑몰 4분기 매출열전-1] 흑자 원년 '막판 총력전'


 

국내 인터넷쇼핑몰이 선보인 지 6년. CJ홈쇼핑 등 TV홈쇼핑 업체와 e현대 등 백화점들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 인터넷쇼핑몰 시장도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를 흑자전환 원년으로 선언한 선발업체들은 4분기 막바지 매출 총공세로 수익구조를 개선, 경쟁력 확보로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소비심리위축 2003년 회계기준 변경 등 만만찮은 복병들이 산적, 흑자달성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조짐이다.

이에따라 올해 흑자구조를 정착, 내실경영을 꾀하고있는 한솔CS클럽 LG이숍 SK디투디 롯데닷컴 인터파크 삼성몰(무순) 등 선발업체 마케팅사령탑을 통해 4분기 전략과 내년 시장을 조망해본다. <편집자 주>


인터넷쇼핑몰업계의 4분기 매출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4분기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가 몰려있어 쇼핑몰업계가 꼽는 최대 '대목'. 통상 전체 매출의 40%대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4분기야말로 목표매출 달성으로 흑자고지에 오르려는 업체들에게는 마지막이자 최대 승부처인 셈이다. 또 하반기 들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기침체도 쇼핑몰 업체들을 담금질 하고 있다.

연말까지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기초체력을 다져놔야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4분기 이후 시장한파를 견뎌낼 수 있다는 계산도 한몫 작용하고 있기때문이다.

목표달성 총력, 흑자구조 가져간다

올들어 월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이숍 롯데닷컴 삼성몰은 4분기 순이익 규모를 높이는데 주력, 올해를 기점으로 완전한 흑자구조를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LG이숍(www.lgeshop.com)은 지난해 10월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9월까지 총 2천40억원의 매출을 기록, 월평균 매출대비 2%수준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LG이숍은 4분기 하루평균 매출액을 10억원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한 매출규모 7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9월까지 총 2천660억원의 매출을 거둔 롯데닷컴(www.lotte.com)도 올들어 월 1-2억원대 순이익을 내고 있다. 이회사는 월평균 250억원대 매출이면 흑자구조가 가능하다. 따라서 연말까지 3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상반기 1천46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 737억원의 매출을 기록, 누적매출이 2천1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들어 순익 규모도 늘어 많게는 월 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9월까지 삼성몰이 거둔 순이익은 24억원. 4분기까지 순이익 규모를 3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솔CS클럽, 인터파크, SK디투디도 4분기 매출확대에 총력, 적자규모를 낮춰 연말을 기점으로 흑자구조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3분기 645억원의 매출을 달성, 9월까지 총 1천713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8월 9월 연속 흑자기록이 점쳐지고 있다. 4분기에도 총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 하반기 확실한 흑자구조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9월까지 총 9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4분기에는 월평균 15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연말까지 1천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디투디(www.skdtod.com)는 클릭OK에 이어 해외쇼핑몰 사이트 위즈위드를 통합하면서 연말까지1천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명품마케팅 이벤트 광고전 치열할 듯

4분기를 겨냥한 업체들의 공동마케팅과 이벤트도 뜨거울 전망이다.

LG이숍은 가전 컴퓨터보다 실속형 매출이 늘 것으로 판단, 패션 잡화 등의 상품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또 겨울상품과 에어컨예약판매, 홈쇼핑과 공동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발적 이벤트보다는 한번을 하더라도 '확실한'행사를 하겠다는 전략으로 12월 중순 대규모 크리스마스이벤트를 검토중이다.

한솔CS클럽은 10월말 패션과 뷰티 등 잡화 등을 부각시키는 사이트 개편을 단행하고 이를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롯데닷컴도 최근 실시한 30만원대 발리 여행상품이 11일 기준 400여개가 판매, 예상물량 250개를 크게 웃도는 인기를 얻자 이와같은 독점기획이나 독점판매 상품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또 11월 사이트개편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검토중이다.

SK디투디도 상품수를 4만개까지 확대하는 한편 유니세프, 인터넷포털업체와의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터넷쇼핑몰의 브랜드 고가전략과 차별화용으로 선호되고 있는 명품제품의 판촉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롯데닷컴 인터파크 SK디투디 등은 명품제품을 직접 조달, 판매하는 직사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솔CS클럽 등도 명품제품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4분기 시장을 겨냥한 광고전도 뜨거울 전망이다.

LG이숍은 4분기 TV 광고를 검토중이며 SK도 검색사이트에 대규모 광고를 기획중이다. 인터파크도 4분기 인터넷포털사이트와 버스광고를 기획, 스타급 연예인을 모델로 채택할 예정이다.

경기전망 등 시장환경 변수

그러나 4분기 시장은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환경변화 등 변수도 만만찮아 업체들이 기대만큼 실적을 올릴지는 미지수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데다 연말로 예상되는 금리인상과 대선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업체별 관측도 엇갈리고 있다.

실제로 4분기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목표매출을 소폭 하향조정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LG이숍과 한솔CS클럽은 연말 매출이 당초 목표보다 200∼300억원 낮은 2천800억원과 2천300억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파크도 매출예상치를 1천800억원에서 1천4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반면 롯데닷컴은 3천억원에서 3천5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최근 별도법인으로 분사된 SK디투디도 300∼400억원 가량 늘려 잡았다. 경기가 위축되면 오히려 알뜰구매자들이 인터넷쇼핑몰로 몰린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내년부터 달라지는 회계기준도 변수가 되고 있다.

현행 총액매출 기준인 회계기준이 수수료매출로 전환될 경우 쇼핑몰업체들의 매출규모는 최고 지금의 2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동안은 업체들이 실제 얼마를 벌어들이는 지 알 수 없었지만 수수료매출기준이 적용되면 얼마가 나가고 들어오는 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많이 파는 것 보다 얼마를 남기느냐가 더 중요해지면서 이전에는 매출규모를 키울 수 있는 값비싼 가전 PC제품 판매에 주력했던 업체들도 마진율이 높은 식품이나 잡화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따라서 쇼핑몰업계의 4분기 경쟁은 업체들이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여부에따라 사뭇 다른 결과를 가져올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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