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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백업시스템이다-9, 끝] 백업 전문 토종 업체들의 활약


 

재해복구 ‘특수’로 가장 들떠있는 곳은 한국EMC, 한국IBM,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 같은 스토리지 분야의 다국적 기업들이다.

하지만 토종 업체들도 자체 제품을 개발하거나, 독특한 백업 솔루션 컨설팅 노하우를 무기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아직 세계적인 업체들과 전면 경쟁하기에는 역부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점을 무기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고가인데다가 구축과 관리가 어려워 선뜻 도입하기 힘들었던 인터넷 업체(ISP)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중견기업과 기관들이 주공략 대상이다.

브레인즈스퀘어, 엔써티, 디지탈링스, 이포텍, 지오이네트 등은 사업 분야와 강점은 서로 다르지만 백업 분야에서 토종의 매운 맛을 보여주는 데 한 몫하고 있다.

◆브레인즈스퀘어-엔써티, 자체 개발 제품으로 승부

브레인즈스퀘어(대표 강선근 www.brainz.co.kr)와 엔써티(대표 박성원 www.ncerti.co.kr )는 자체 개발한 제품군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브레인즈스퀘어의 주력 제품은 ▲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형 네트워크 백업 서버 '데이터스퀘어(DataSquare)'와 ▲ PC 데이터 백업용 솔루션 ‘백업센터TM(BackupCenterTM)’, ▲ 그리고 최근 발표한 NAS 및 SAN 환경에서 사용되는 네트워크 백업 솔루션 ‘백업센터 라이트(BackupCenter Lite)’ 등이다.

브레인즈스퀘어측은 "현재는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 위주의 백업과 스토리지 중심 백업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집중 공략대상이지만, 앞으로는 무한대로 용량을 늘려나갈 수 있는 스토리지 클러스터링 기능의 장점을 활용해서 금융권을 비롯한 대규모 기업용 백업 시스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브레인즈스퀘어는 세원텔레콤, ICU(한국정보통신대학원), 우송대학교 등에 수백명 규모의 PC 데이터 백업용 솔루션을 구축하기도 했다.

엔써티는 올 2월 출범한 백업 솔루션 및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자본금 2억5천만원에 직원 수 17명의 작은 규모지만, 기술력에선 인정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고속 백업 솔루션인 '엔써티백업엑셀레이터'가 주력제품이다. 이 제품은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백업솔루션으로 채택됐으며, 미국의 모 대형 사이트를 대상으로 백업 벤치마크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엔써티측은 “유닉스 계열의 백업 장비에 이어, NAS와 SAN 쪽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엔써티 백업엑셀러레이터는 수 백GB∼수 백 TB 규모의 대용량 데이터 백업과 재해복구에 적합한 제품으로, 백업 속도를 3~5배 가속시키고 백업 설비 투자비용도 혁신적으로 절감시켜준다”고 강조했다.

엔써티는 최근 연세디지털헐리우드(대표 전동수 www.matrics.co.kr)와 제휴, 공동 영업 및 마케팅에 들어갔으며 한국비엠씨소프트웨어(대표 손영진 www.bmc.com/korea)와 모바일 원격 시스템 관리 및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제휴하기도 했다.

엔써티는 비엠씨의 시스템 관리 솔루션인 '패트롤'에 자사의 모바일 원격제어솔루션을 연동시킬 계획이다.

엔써티의 모바일 원격제어 솔루션인 '리모트센터'는 11월말 정통부 주최 2001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공모대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디지탈링스와 이포텍은 컨설팅과 구축에 주력

디지탈링스(대표 한명수 www.digitallinks.co.kr)와 이포텍(대표 조정현 www.efotek.com)은 수년간 다져온 백업분야 컨설팅 노하우를 무기로 백업 전문 시스템 구축 회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디지털링스는 최근 행자부 행정종합정보화 2차 사업 백업 및 재난복구 솔루션 제공업체로 선정된 업체. 행정종합정보화 2차 사업 프로젝트에 주 사업자로 선정된 LG전자와 삼성SDS에 데이터 백업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지난 91년 데이터미디어 및 저장장치업체로 출발한 후 99년 백업 및 복구용 소프트웨어, 대용량 자동백업장치 부문을 특화시켰다. 그 결과, 지난 해부터 ▲ 행정종합정보화 및 재정정보화 사업 ▲ 정통부 전산관리소 통합 백업 센터 ▲ 대구 IDC 및 서울 도시개발공사 SAN 통합 백업센터 등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포텍은 지오이네트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업체로, 지난 4월 설립된 이래 6개월만에 매출이 20여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기업고객만도 인티즌, 넷츠고, 현대전자(LCD사업부), 세넥스테크놀러지, 국방품관소 등 11곳에 달한다.

11명의 직원으로 설립된 후 6개월여만에 이처럼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정보(DB)의 대용량화, 전략화 추세 덕분이란 게 이포텍의 분석이다.

각 기업들의 데이터웨어하우징, ERP(전사적자원관리), 전자상거래 등에 따른 장비도입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데이터량도 많아져 데이터백업과 통합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포텍의 발빠른 성공은 단순히 국내 백업 시스템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신생업체지만 5년여동안 백업시스템 분야에 종사해온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회사인만큼 노하우와 기술력면에서 역사성과 정통성을 자랑하고 있다.

백업전문가들이 가져야 하는 서버, 네트워크, OS(운영체제) 등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쌓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숙련된 전문가들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PC데이터 백업시장 부상

지오이네트(대표 전성영 www.zoi.net)는 개인 PC 데이터 백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99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개인금고서비스'를 시작한 후 현재 25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서비스외에도 지오이네트는 기업용 PC에서 생성되는 중요한 데이터를 원격지에 자동 백업하는 솔루션인 '백업마스터 2.0'을 출시,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서버 부분의 기본 모듈과 대상 PC에 설치 하는 클라이언트 모듈로 구성돼 있다. 기업은 서버 단의 관리자 모듈을 통해서 개인별 백업 정책을 확인하고 이를 관리 할 수 있다. 사용자는 부여 받은 아이디와 암호를 통해 24시간 인터넷이 연결된 어디서나 기업 서버에 접속,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

지오이네트측은 "이 제품을 문서작업의 비중이 큰 벤처캐피털, 컨설팅회사, 언론사, 출판사, 관공서 등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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