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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백업시스템이다- 6] '최대 수혜' 기대부푼 SI업계


 

'연말 특수를 잡아라'

미국의 9·11 테러 이후 우리나라 정부가 전산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 추경예산을 배정하는 등 재해복구센터 설립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시스템통합(SI)업체들은 '때 아닌 특수'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I업체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재해복구센터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업들의 정보시스템 백업을 처리해주고 있다. 특히 대기업 계열 SI업체들은 계열사 전산 자원을 별도의 재해복구센터나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대규모 재해복구센터 프로젝트가 발주될 움직임을 보이자 SI업체들이 이 사업의 최대 수혜자로 급부상하게 된 것. 게다가 SI업체들은 연말 연초 매출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여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지난 91년부터 삼성그룹의 정보시스템 운영서비스에 대한 아웃소싱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는 삼성SDS는 지난 92년 5월 과천에 정보네트워크센터를 개관했으며 96년 6월에는 구미에 정보네트워크센터를 개관함으로써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에 대한 아웃소싱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98년에는 삼성그룹 이 외에도 볼보 및 시그네틱스 등의 정보시스템 아웃소싱을 제공하기 시작해, 99년 관세청과 한국산업은행 등의 아웃소싱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평화은행 정보시스템 운영 서비스 및 경남은행과 서울은행의 재해복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한빛은행, 산업은행,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등에 재해복구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이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는 재해복구센터는 과천(연건평 5천500평), 구미(연건평 5천800평) 이외에도 중국, 일본, 미주IT센터, 구주IT센터, 아시아IT센터 등 세계적으로 5개 지역권에 재해복구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운영체제(OS)전문가 60명, DB전문가 90명, 기술별 전문가 350명 등을 확보하면서 시스템관리 서비스 뿐 아니라 재해복구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LG-EDS시스템은 컨설팅, 시스템서비스 등을 축으로 하는 재해복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LG-EDS시스템은 합작사인 미국 EDS사 고유의 재해복구 방법론 및 선진 경험을 활용해 보다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분적인 서비스보다는 컨설팅,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교육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이를 위해 LG-EDS시스템은 지난해 하반기 LG DR센터 구축을 추진했으며 대법원, 국세청, 특허청,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국가 주요기관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보안체계를 제공함으로써 자사의 재해복구 운영서비스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현재 LG-EDS시스템은 정보시스템센터에 190명, 네트워크서비스센터에 95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했으며 기존 시스템관리(SM)서비스 영역에 전담인력 10여 명을 투입해 재해복구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LG-EDS시스템은 현재 부평센터, 강남센터, 트윈센터 등에 재해복구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재해복구솔루션 컨설팅 서비스와 시스템 구축 및 운영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한미은행, 하나은행 등에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올 7월부터 가동한 하나은행 백업 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실시간 풀타임 미러링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하나은행의 분당센터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정보기술의 백업센터를 완벽하게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측은 금융감독원의 권고안 가운데 은행, 증권사, 신용카드회사에 대해 내년 말까지 3시간 이내에 재해복구가 가능한 '실시간 백업센터'를 구축하도록 사실상 의무화했기 때문에 자사의 미러링 방식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정보기술이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마북리 소재 데이터센터는 리히터 진도 7.5 수준에 대비해 설계된 건물로, 2중화된 전원시설과 무정전 전원장치가 도입될 정도로 시설을 갖춰놓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고객사별로 연 2회의 정기 재해복구 테스트와 함께 임시 데스트를 연 1회 불시에 실시하고 있으며, 시스템을 확장하기 위해 현재 용인센터 2층에 마련된 시스템실 이외에 3층에 추가적인 공간을 마련, 총 2천500평 규모의 재해복구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SK C&C는 지난달 15일 대전에 세계적인 수준의 건물 안전도와 설비지원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대덕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

'대덕 데이터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4천400평에 이르고 9천 밉스(MIPS) 용량의 메인프레임과 150대의 유닉스 서버, 90테라바이트(TB)의 저장장치 등 방대한 시스템 및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SK C&C는 대덕 데이터센터에 서울, 분당 등의 모든 시스템 용량을 합칠 경우 메인프레임은 1만 밉스가 넘으며 유닉스 서버는 400대, 저장장치는 130TB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국내 최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K C&C는 대덕 데이터센터 준공에 앞서 서울 소재 보라매 재해복구센터, 남산빌딩 코맨드 앤드 콘트롤 센터 분당 IDC 등 지리적 분산과 센터별 전문성을 고려한 상호 백업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 한전KDN도 재해복구서비스 사업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전력의 전산업무를 위탁 관리하고 있는 한전KDN은 전력산업 중심의 데이터센터나 백업센터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 아래 한국전력으로부터 전산설비를 이관받으면 이 장비에다 한전KDN이 추가로 장비를 구축해 한전 업무에 맞는 전력산업 중심으로 재해복구시스템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휘종기자 hwipara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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