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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IT리그서 뛴다 -9] 오픈TV코리아


 

오픈TV코리아는 내달로 한국에 진출한지 2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99년 오픈TV 한국지사로 서울에 설립된 오픈TV코리아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태국 등 이 지역 디지털 수신기(셋톱박스, STB) 업체나 TV 방

송사에 대한 기술지원과 대화형 애플리케이션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아시

아 본부다.

말 그대로, 아시아지역 기지로써 애플리케이션 공동투자 및 서비스 운영확

대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hspace="10">오픈TV코리아가 한국IT리그에서 뛴 지난 2년 동안 가진 자부심

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 증대에 기여해 왔다는

것이다.

본사에서 소프트웨어 신기술을 개발하면 국내 하드웨어 제조업체와 이 기술

을 적용한 레퍼런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 여기에 속한다.

삼성전기, 휴맥스 등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진행한 DVARC 개발이나 셋톱박

스에 웹브라이저를 적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통한 국내 업체들

의 수출 실적도 만만치 않다.

수치상으로 살펴보면, 오픈TV 운영시스템(OS) 소프트웨어를 채택한 9개 국

내 제조업체들의 수출실적은 지난해 78만대 1억7천만달러(2천140억원)에서

올해 109만대 2억4천만달러(3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체 셋톱박스 수출금액에서 오픈TV의 비중도 98년 8.4%, 99년

24.0%, 2000년 31.7%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형상의 증가가 꼭 질적인 발전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오픈TV코리아가 한국

에 발을 디딘 후 국내 셋톱박스 수출전선은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격

이다.

오픈TV코리아의 현지화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설립 당시, IT와 TV 방송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 온 삼성SDS 출신의 고영

화 한국지사장을 선임했으며 대다수 직원들을 현지 기술개발자로 구성, 한

국시장에 맞는 기술, 제품,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42-10, 혜성2빌딩 9층 전화번호: (02)5681-

007 팩스번호: (02)5681-008. www.opentv.com

오픈TV, 8년 만에 흑자전환

세계 셋톱박스 미들웨어(운영시스템)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오픈

TV는 대화형 텔레비전 디지털 수신기용 소프트웨어 업계의 세계적인 리더

기업이다.

본부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두고 있으며 한국 프랑스 중국 일본 호주

등 14개 지사를 거느리고 있다.

전세계에 이미 오픈TV의 운영시스템을 장착한 셋톱박스 수신기가 1천400만

대가 보급돼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라고 할 수 있

다.

현재 영국의 브리티시 스카이 브로드캐스팅(BskyB), 프랑스의 TPS 등 전 세

계 50여 개국에 43개 케이블/지상파/위성방송 사업자들이 오픈TV의 소프트

웨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오프TV는 또 11개 하드웨어 제조업체, 33개 셋톱박스 업체, 39개 기술파트

너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33개 셋톱박스 업체 중 9개사가 국내 업체

일 정도로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밖에 100개 이상의 독립 개발업체와 콘텐츠 및 서비스 공급자들이 오픈TV

의 저작도구(authoring Tool)에 대한 라이선스를 소지하고 있다.

현재 오픈TV에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 MIH, 뉴스-코프, AOL, 모토로라, 에

코스타 등 쟁쟁한 인터넷과 방송업계 선두 주자들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

다.

각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주주로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장 영향력

이 크다.

오픈TV는 지난 한해동안 6천400만달러(800억원)를 벌어들였지만 기술개발

을 포함한 비용이 1억달러(1억3천억원)에 달했다.

디지털위성과 케이블, 공중파 방송을 통한 대화형 서비스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리딩기업이지만 94년 회사 설립이후 만년 적자에 시달

려 온 것이다.

그러나, 오픈TV는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재무구조가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

다. 지속적인 기술투자와 셋톱박스 보급확대를 통한 전세계 시장이 늘어나

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오픈TV 셋톱박스 보급 실태

200년말 기준 현재 오픈TV 미들웨어를 장착한 셋톱박스는 1천390만대(50개

국 26개 방송국)에 달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약 17억달러, 한화로 2조1천억원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는 국내 관련 업체들의 총 수출액의 3.1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셋톱박

스 시장은 9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평ㄱㄴ175%의 고도 성장을 지속해 오

고 있다.

그만큼 유럽 중동 미국 시장의 확대에 힘입은 바 크다.

올해 오픈TV 셋톱박스 보급은 1천210만대 27억달러(3조3천억원) 시장을 형

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국내 업체가 전체 오픈TV 셋톱박스 공급의 9∼10%를 점유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디지털 지상파 방송(9월)과 위성방송(11월) 개시에 따른 시장확

대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고영화 사장 인터뷰

hspace="10">"오픈TV코리아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수

출활성화에 최선의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고영화 오픈TV코리아 사장은 지난 2년간의 시간을 이렇게 회고했다.

99년 오픈TV의 첫 한국지사장을 맡으면서 수 많은 업체와 공동 기술개발 추

진과 이를 통한 수출 증대에 매진해 온 시간이었다는 얘기다.

지금은 한국 셋톱박스 업체들이 해외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수

준까지 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부심도 느낀다.

그러나, 고 사장은 한편으로는 국내 업체들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지

적한다.

"현재 전세계 셋톱박스 시장은 고급 기술과 가격으로 싸우는 무한 경쟁시

대 입니다. 중국 과 대만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고 가격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자 마켓이라고 부르는 미국시장은 국내 업

체들에게 매우 뚫기 어려운 곳입니다."

고 사장은 이 같은 국제적인 경쟁에서 국내 업체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빅 메이커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100여개에 달하는 업체난립으로는 지금 같은 경쟁체제에서 살아남을 기업

은 별로 없습니다. 세계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빅 메이커 안에 한국 기업

이 끼일 수 있도록 구조조정이 절실한 형편입니다"라는 게 고 사장의 조언

이다.

그는 또 "내수산업이 수출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산

업발전의 틀을 잡을 수 있습니다. 향후 디지털 방송이 본격화되는 한국시장

에서 셋톱박스 산업도 이 같은 방향을 잡아가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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