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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IT리그서 뛴다- 7] 커넥선트 시스템스


 

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대학생 8명은 올 크리스마스를 미국 캘리포

니아주 뉴포트비치에서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이들은 통신용반도체 전문기업인 커넥선트 시스템스의 본사에서 반도체 제

작과정에 직접 참여해 실무도 익히게 된다. 숙식과 함께 월 3천200달러(우

리돈 400만원)의 임금과, 이수학점 인정 등의 혜택도 얻는다.

반도체 강국 코리아에 대한 위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통신시

장이 그 어느 국가보다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

용 반도체 분야는 한국에서 성공하는 것이 세계적인 ‘인증’을 거치는 것

으로 통하고 있다.

세계적인 통신용 반도체 기업인 커넥선트 시스템스가 국내 상륙한 것은 최

근이 아니다. 미국의 GPS 인공위성 제작업체인 락웰사의 한국지사가 지난

84년 국내에 상륙한 뒤 99년 커넥선트 시스템스 코리아로 탈바꿈했다.

최근 커넥선트는 한국을 윈윈(win-win)할 수 있는 파트너로 선정, 러브콜

을 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대치3동 944-31, 섬유센터빌딩 15층 전화번호:

(02)565-2880 팩스번호: (02)565-1440

커넥선트시스템스는 어떤 회사인가

hspace="10">커넥선트 시스템스는 통신기기용 반도체 시스템 및 솔루션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모뎀을 개발하고 GPS 인공위성을

제작했던 락웰(Rockwell International, Inc.)사의 통신용 반도체 사

업부가 지난 99년 1월에 분사해 설립됐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 본사 직원 2천900여명을 포함해 세

계 전역에서 총 8천800명이 근무하고 있다. 2000년 회계연도(1999년 10

월~2000년 9월) 매출이 21억 달러에 달한다.

커넥선트의 한국지사 매출은 2억2천만달러. 우리돈 2천500억원이 훌쩍 넘

는다. 직원 30명이 일궈내는 실적이다. 커넥선트 본사 매출의 12%에 해당

한다. 커넥선트가 한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전자 등 굵직굵직한 국내 기업들이 커넥선트와 손

을 맞잡았다. 국내 모뎀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 CDMA 단말기

용 전력증폭기는 95%를 장악하고 있다.

커넥선트는 내친 김에 개인용 컴퓨팅 사업부와 디지털 정보/오락 사업부에

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광대역 통신제품을 위한 ADSL 칩셋, 케이블모

뎀 칩셋, 전화모뎀칩, PVR(개인용비디오레코더)용 칩, 셋톱박스용 칩 등

에 힘을 더욱 쏟는다는 얘기다.

사업분야

크게 4가지 사업분야로 나눌 수 있다. 기지국의 중대형 장비용 반도체를

만드는 마인드스피드를 분사한 후 휴대폰, 팩스, 카메라, 컴퓨터 등 소비

자용 칩(셋)을 생산하고 있다.

▲무선 통신 사업부 (WCD - Wireless Communications Division): 무

선통신용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부이다. 휴대폰, 블루투스용 칩

(셋)과 PA(전력증폭기) 제품군이 있다.

▲디지털 정보/오락 사업부 (DID - Digital Infotainment Division):

정보와 오락이 결합된 제품을 위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부. 디

지털TV 등에 사용되는 셋톱박스, 오락기기용 칩을 만든다.

▲개인용 이미징 사업부 (PID - Personal Imaging Division):개인용

화상이미지 제품을 위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부. 팩스모뎀, 복

합기, 디지털카메라 내의 이미지센서 등이다.

▲개인용 컴퓨팅 사업부 (PCD - Personal Computing Division):네트워

크의 가입자 측 제품을 위한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부로 ADSL모

뎀, 전화모뎀, 케이블모뎀의 칩(셋)이 주력이다.

커넥선트의 한국 투자

국내에 대규모의 R&D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통신용 반도체 연구인력

을 양성하고 국내 업체들이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

할 수 있도록 R&D 인력을 확충해 연구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hspace="10">지난해 5월부터 커넥선트는 경북대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본사에 대학생 인턴을 채용, 6개월간 반도체 개발 및 제

작 실무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대학생을 제외

한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대학이 선정됐다.

올해 커넥선트가 인턴십 인원을 큰 폭으로 줄였지만 우리나라 학생 숫자는

지난해와 같이 8명이 선정됐다.

최근 이슈

지난 12월 초에 내한한 커넥선트 시스템스 모이즈 베구알라 무선통신 사업

부 수석부사장은 한창 달아오르고 있는 비동기 방식 IMT-2000(3G, 3세대

이동 통신인 W-CDMA 솔루션)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02년 하반기에 비동기(W-CDMA)방식의 IMT-2000용 모뎀 칩을 생산

한다는 얘기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는 캐나다의 블루투스 칩 전문회사

인 ‘필’사를 인수, 올 하반기께 블루투스 칩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월 1일자로 분사를 결정한 인터넷 인프라 사업부는 ‘마인드스피드

테크놀러지스’로 오는 9월 정식으로 거듭난다.

이에 따라 커넥선트는 기존 4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이동전화 단말기, 각

종 통신 모뎀(ADSL, Cable 등), 블루투스, 지리정보시스템(GPS) 솔루션

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손명원 사장 인터뷰

hspace="10">“지구촌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세계가 좁아지고 있습니

다. 적과 아군의 구별도 모호해지고 있지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능

력있는 기업들 간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제휴가 절실합니다.”

커넥선트는 최근 2~3개의 국내 중견 통신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진출을 시도

하고 있다. 커넥선트의 전세계 판매망을 통해 기술력있는 국내 업체들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제품 설계단계서부터 마케팅까지 같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한다는 것이

손명원 사장이 말하는 윈윈 전략이다. 그는 이것이 마지막 숙제라고 말한

다.

IT분야에 뛰어든 것이 불과 1년도 채 안된 손명원 커넥선트시스템스코리

아 지사장. 환갑을 훌쩍 넘긴 백발의 신사는 새로 접한 IT분야가 재미있단

다.

수천명의 직원을 거느리던 그는 이제 30명의 단촐한 식구를 거느린 IT업계

에서 마지막 정열을 불태운다.

손 사장은 현대 미포조선소 사장, 쌍용자동차 사장, 맥슨전자 사장 등 직

업이 사장이라 불릴 만큼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했다.

“한달에 보름은 해외에서 보냅니다. 직접 바이어를 만나고 상담하고 조언

도 듣습니다. 처음 반도체가 무언지를 몰라 힘이 들었지만 함께 성공하자

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더군요.”

30명 밖에 안되지만 모두가 전국 각지로 움직여 직원보기가 힘들어 궁리

해 낸 것이 ‘호프 데이’. 한 달에 한번은 맥주를 앞에 놓고 개인사를 듣

는다.

그를 지켜본 관계자는 손 사장의 ‘보스와 리더론’을 떠올렸다. 보스는

지시하는 사람인 반면 리더는 먼저 얘기를 꺼내놓도록 만들 줄 아는 사람’

이라는 것. 손사장은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한단다.

-1941년 생-맥슨전자 사장, 쌍용자동차 사장, ㈜쌍용 사장, 현대 미포 조

선소 사장, 현대 중공업 부사장, 현대건설 이사

/강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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