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루키’들이 몰려오고 있다.
오스펙스, 아리바, 머큐리인터액티브, 인포그램코리아, 코아체인지, 넷스크
린 등 해외 정보통신 기업들이 소리없이 몰려 오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끝 없는 불황’ 운운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 업체들이 한국 땅을 속속 밟
고 있다.
해외 파워 루키들이 잇달아 상륙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
히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확신 없이 지사를 설립하지 않는 최고 경영자들
의 속성을 감안하면 범상한 현상은 아니다.
외국계 기업들은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이익을 내려는 경향이 있다. 이들
은 우리가 지쳐있는 지금 한국에 진출해야 가장 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육
감적으로 느끼고 있다.
'코리안 IT리그에서 뛴다’는 시리즈를 마련한 것은 외국 파워 루키들을 통
해 한국 정보통신 시장을 돌아보기 위한 것이다. 이들을 소개하는 가운데
한국 시장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을 듣고자 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목적이
다.
어쩌면 우리만 침체의 끝을 보지 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제3자의 위치에서
그들이 외치는 ‘한국 정보통신시장의 부활’을 예언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
울여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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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오스펙스시스템즈(www.auspex.com)가 5
월 22일 한국 지사를 공식 출범시켰다.
초대 지사장은 김덕찬(46) 전 이피션트 네트웍스 한국 지사장. 한국유니시
스, 쓰리콤, 이콴트 등 굵직한 외국계 기업에서 다양한 실무 경력을 쌓은
네트워크 컴퓨팅 부문 베테랑이다.
기업용 NAS 솔루션이 강점인 오스펙스는 이미 3년 전부터 유통 채널 업체
를 통해 국내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국내 스토리지 시장이 두드러
진 성장세를 보이자 직접 진출 쪽으로 급선회하게 됐다.
지난달 8일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워해치(Michael Worhach) 오프펙스 사장
은 "한국 정보통신 시장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만큼 역동적"이라며 "지
사를 통해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
했다.
그는 "지루하게 이어지는 조정기가 끝나면 한국의 정보통신 산업이 다시 한
번 멀리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스펙스 측은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인터넷 경제의 확산과 폭주하는 데이
터 처리 및 백업 수요 증가로 인해 정보기술(IT) 시장 중 가장 급속한 성
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용량면에서 1.1페타바
이트, 금액면에서 7천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03
년 스토리지 시장은 중대형 서버 시장을 추월한다는 것이 오스펙스의 판단
이다.
현재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업체는 토종과 외산
을 합해 대략 40개 정도로 추산된다.
오스펙스는 전세계 500여 주요 기업들에 기업용 NAS 솔루션을 공급한 실적
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 인터넷, 석유 개발, 제조, 반도
체 부문 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김덕찬 사장은 "EMC,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스
토리지 수요가 늘고 있어 좋은 기회"라며 "세계 최초로 NAS 서버를 개발한
회사인 만큼 차별적인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467-6 대림아크로텔 C동 2319호.
- 전화 : (02)2187-7213~5.
- 팩스 : (02)2187-7219
◆ 오스펙스는 어떤 회사인가
87년 설립된 저장장치 스토리지 업체인 오스펙스 시스템즈(Auspex Systems)
는 세계 최초로 대용량 고성능 파일 서버인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를 개발했다.
hspace="10">이 업체는 기업용 NAS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에 뛰어난 기술
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및 닷컴, 제조업, 반도체 그리고 석유 가스 개발회사 등 글로
벌 500대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서버 중 하나다.
오스펙스 본사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있고 전세계에서 약 450명의 직
원을 두고 있다.
현재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싱가폴, 영국 등에 지사가 있으며, 최
근 아태지역 스토리지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한국 진출에 앞서 일본과
싱가폴, 인도에 진출했다.
◆ 김덕찬 지사장 인터뷰
"지난 10년간 기업용 NAS 솔루션 분야에서 다져온 노하우가 오스펙스 경쟁
력의 핵심입니다"
hspace="10">따스하고 성실한 눈빛으로 사람을 빨아들이는 김덕찬(46) 오스
펙스시스템즈코리아 지사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찾
아 제안하는 방식이 오스펙스의 영업 전략"이라며 "오스펙스를 국내 선두
스토리지 업체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다양한 마케팅 및 홍보를 통해 오스펙스의 인지를 높
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술력에 비해 인지도가 지나치게 낮다는 게 그가
설명하는 오스펙스의 단점이다.
이와 동시에 SAN 수요를 NAS로 대치하는 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세미나
및 교육과정을 정기적으로 열어 일부 의사결정자가 갖고 있는 기술에 대한
오해를 깨트린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지난해 NAS 시장은 전체 스토리지 시장의 10% 정도인 700억원대.
또 올해 상반기동안 스토리지 시장 최강자인 한국EMC가 NAS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올린 것을 그는 좋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 1959년 출생.
-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 한국유니시스 10년 근무.
- 한국쓰리콤 3년 근무.
- 이콴트코리아 1년 근무.
- 2000년 ~ 2001년 이피션트네트웍스 지사장
박형배기자 art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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