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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 가자 세계로/베트남 리포트](하) 베트남 시장 이 분야로 진출하라


 

"IT 신대륙 베트남 시장에 깃발을 꽂아라."

베트남 시장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면서 한국 IT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

고 있다. 이제 막 IT 세례를 받고 있는 베트남인 만큼 그 어느 곳보다 선

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베트남 시장이 '엘도라도'는 아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만큼

산업 전반에 걸친 통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베트남 시장 진입에 앞서 국가의 IT 정책과 관련법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

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 베트남 IT 관련 법안 및 정책은 어떠한가?

베트남의 통신정책이 우정청(DGPT: Department General of Posts &

Telecommunications)이 주관한다. 지난 91년 교통체신부 산하기관에서 수

상 직할 독립기관으로 분리, 승격된 우정청은 현재 전기통신 관련 정책, 규

제 등 전반업무를 관장한다.

현재 기본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는 우전공사인 VNPT(Vietnam Posts &

Telecommunications)의 독점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베트남은 외국인의 통신서비스업 및 인터넷 사업 직접참여(소유 및 운영)

는 허용하지 않는다. 비즈니스 협력계약(BCC, Business Cooperation

Contract)형태로만 참여할 수 있을 뿐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7월 미국과 무역협정 체결, 단계적으로 대미 통신시

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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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미국간 무역협정(2000.7.13) 주요내용(통신부분)

-WTO 협정의 서비

스분야 중 통신부문 협정내용 준용

face="돋움">-베트남 통신시장 개방 시기 및 조건

<부가가치 서비스

>

: 협정발효 2년후 데이터전

송 등 부가가치 서비스(인터넷 서비스는 3년후) Joint Venture 허용(미국

측 지분 50% 이하)

: JV사업자

는 자체 회선구축 불가, 임차만 가능

face="돋움"><기본통신 서비스(이동전화, 위성전화 포함)

>

: BBC 형태로만 가능

: 협정발효 4년후 JV설립 가

능(미국측 지분 49%이하)

<음

성전화 서비스(시내,시외,국제전화 포함)>

face="돋움">: BCC형태로만 가능

: 협정발효 4년후 JV설립 가능(미국측 지분 49%이하)

-3년후 협정 재협상

시 통신부문의 미국측 지분한도 상향조정 검토

전자상거래분야를 담당할 전자상거래 특별위원회(National Committee for

E-commerce)를 설립, 전자상거래 관련 정책 및 법적 제도, 시행계획 수립

작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베트남 당 중앙위는 2000년 10월 "베트남 IT수준을 2010년까지 역내

선진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당 중앙위는 이를 위해 IT산업을 모든 분야에 적용하고, 경제개발, 국가안

보 및 방위 등과 함께 가장 경쟁력있는 분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국가 IT 네트워크가 전국에 걸쳐 설치되고 고속, 양질, 저비용 서비스

를 제공해 인터넷 이용률이 세계 평균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

다.

결국 IT산업을 경제의 핵심으로 육성해 GDP에 크게 기여하도록 한다는 것

이 당 중앙위의 목표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 IT 응용 및 개발을 사회경제개발 전략의 우선

과제로 설정 ▲ IT를 경제, 문화, 사회, 보안, 국방 등의 모든 활동에 응

용 ▲국가 정보망이 중요한 사회경제 인프라가 되어 IT응용 및 개발여건 조

성 ▲IT응용 및 개발을 위해 IT분야 인적자원 개발에 주력 ▲소프트웨어 관

련 IT산업개발을 통해 중요경제 영역 구축 등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 국가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 가시화

베트남 정부는 IT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차원의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계획하

고 있다.

베트남 유력 일간지인 베트남 뉴스(Vietnam news)는 지난 8월 7일자 "베트

남 남부 지역의 호치민시에 위치한 광쭝과 북쪽 지역인 하노이 시에 소재

한 호아락에 소프트웨어 벤처산업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이미 부지를 확보하고 도로를 정비 중이다.

베트남 IT담당 끼엠 부수상은 "이 두 지역은 과학기술 개발을 추진할 핵심

적인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지역에서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연구하는 인큐베이터 역할

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곳이 베트남 하이테크 미래를 이끌어 나

갈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끼엠 부수상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대학교 인적자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정책 가이드를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기존 교육 프로

그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도의 기술력을 지닌 전문가를 양성할 필요성

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보듯 베트남의 경제 구조개편 작업에서 과학과 기술분야

혁신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은 이와 함께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옆에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

다. 20년 장기과제로 추진되는 신도시 건설을 통해 이곳에 다양한 산업단지

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 IT기업 이 분야로 진출하라

지난 24일 방한한 쩐 득 르엉(Tran Duc Luong) 베트남 국가주석은 SK텔레

콤 분당연구소와 LG전자 평택 연구소를 우선 방문했다. 그 만큼 무선통신

사업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현재 7천800만 베트남 인구 중 유선 가입자는 295만명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 정부도 유선망 구축보다는 무선통신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

고 있다.

국가 전략, 지리적 조건, 현재 IT인프라를 고려해 볼 때 베트남의 향후 산

업은 무선기반이 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001년 4월 현재 베트남의 무

선 가입자는 94만명 정도. 하지만 최근 들어 무서운 속도로 가입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베트남 무선통신 시장에는 한국의 메이저 통신회사인 SK텔레콤, 한국

통신, LG가 진출해 있다.

이처럼 동남아지역의 개도국에서 무선통신이 유선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

은 기술적 건너뜀(leap frogging) 현상으로 분석된다.

유선전화를 이용한 인터넷접속 단계를 건너뛰고 무선인터넷이 일반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보통신 발전순서가 선진국과 다르게 나타나는 셈이다.

따라서 모바일 관련 분야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유선 인터넷 기술을 모바

일 분야에 접목시키는 방식의 사업이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

다.

성장 추세인 인터넷산업에 맞불려 이미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된 무선통신

사업과 병행한다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 사업에 있어서도 유망한 분야가 많다.

현재 베트남의 인터넷 인구는 14만3천명정도이지만 인터넷 인프라는 너무

나 열악하다. 원활한 이용환경을 위한 인터넷 인프라 구축 사업 전망도 밝

은 편이다. 따라서 전용선 접속을 위한 초고속망 사업자가 진출한다면 유망

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내 구내교환기 사업도 전망이 밝은 편이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함께 늘

어나는 것이 바로 건물. 게다가 최근 신도시 건설 특수와 맞불려 이 분야

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란 분석이다.

베트남 민족은 게임, 수학등의 분야에서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

어 프로그램 및 소프트웨어 개발의 전초기지로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 만만치 않은 베트남....착실한 준비만이 성공 지름길

하지만 베트남 시장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사회주의국가 특유의 계획경제를 도입하고 있어 국가에서 정한 목표를 달성

하면 그 수준에서 사업을 종결하는 등 외국인들 입장에선 답답한 부분도 많

다.

게다가 소유자본 제한으로 인해 송금시스템도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소통 역시 쉬운 문제는 아니다. 사회주의 국가인 만큼 언론의 자유가

완벽하게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때론 '예스'의 의미

가 베트남 민족에게는 '동의한다 혹은 승낙한다'가 아니라 '아 그래' 정도

의 의미에 가깝다.

따라서 베트남 국민들이 영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비즈니스를 할 때는 베트

남어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현지 사업체들은 충고한다.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한 한국인 업체 사장은 "처음 베트남에 진출할 경우

엔 우선권과 특혜를 줄 것처럼 대해 준다"면서 "하지만 다른 나라 기업들에

게도 똑같은 식으로 대하고 서로에게 경쟁논리를 적용시킨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베트남이 결코 만만한 나라는 아니다"면서 "미국의 포드처럼 베트

남 시장의 잠재성을 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세워야지

단기간에 큰 수익을 바라면 낭패를 보기 쉽상"이라고 충고한다.

즉 베트남 시장에서도 치밀하고 꼼꼼한 준비가 선행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존 법칙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국가 공식 홈페이지(home.vnn.vn), 베트남의 온라인신문

(vnexpress.net)에 가면 보다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이종화기자 jh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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