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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Gi시리즈 - 3회] OSGi와 홈네트워킹


 

가전제품, 전기제품, 조명기기, PC 등 가정용 기기를 제어하기 위한 기술

과 제품을 개발하는 홈네트워킹 산업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홈네트워킹 산업의 기반기술과 표준안을 마련중인 '개방

형 서비스 게이트웨이협회'(OSGi)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급 포화상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전업체들

은 기존 가전제품을 지능화한 디지털 정보가전으로 신규시장을 창출하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 또 PC 수요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컴퓨터 및 정보기술

(IT)업체들도 시장을 일반 가정에까지 확대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있

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들과 IT업체들은 부분적으로 서로 경쟁하거나 협력하면

서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움직임은 집안의 모든 전자제품을 네트워크로 연

결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개념의 '홈 네트워

크' 산업분야. 세계적인 가전업체인 소니와 삼성전자 등은 홈 네트워킹 표

준을 마련하기 위해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홈네트워킹 산업의 움직임을 이해하려면 IT업체들과 가전업

체 등 보다 포괄적인 업체간 연합세력인 개방형 서비스 게이트웨이협회

(OSGi)의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

OSGi 멤버들은 이미 1.0 버전의 표준안을 내놓고 보다 많은 회사들이 OSGi

에 가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다. 소니나 삼성 등 홈네트워킹 사업

을 준비하는 회사들의 표준까지도 수용한다는 것이 OSGi의 기본 원칙이다.

따라서 가전업체들도 OSGi에 가입하거나, 최소한 이들의 스펙 표준안이 어

떤 것인지는 알고 있어야 향후 디지털 정보가전 등의 사업에서 '왕따'를 면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홈네트워킹 표준 확보 위해 분주한 가전업체들

홈네트워킹에 필요한 디지털 정보가전 시장은 2003년 2천7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발표된 이후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

열해지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홈네트워킹의 가장 핵심이 기술 표준이라고 보고 자사 기술

을 표준화하거나 주요 업체들과 제휴하는 등의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

다.

현재 홈네트워킹 관련 국제 표준화 기술은 4~5개로 압축되고 있다. 소니의

HAVi(Home Audio Video interoperability), 삼성전자의 HWW(Home Wide

Web),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니버설PnP(Plug & Play),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지니(JINI), hp의 차이(Chai) 등이 그것.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소니는 최근 홈네트워킹 기술표준관련, 양사가 공동

보조를 취하는데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소니의 세계가전시장 지배력을 무시

할 수 없는 데다 독자 표준보다는 거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하비(HAVi)

진영에 합류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소니는 HWW의 인터넷 지원기

능, 통합 네트워크 지원기술 등을 제공받을 경우 기술적 시너지 효과를 나

타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OSGi는 하비(HAVi), 지니, 차이 등 홈네트워킹 관련 기술을 모두 수

용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한다. 홈네트워킹 표준을 장악하기 위한 업체들

의 움직임이 자칫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OSGi의 표준 스펙은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와 미래에 등장할 기술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기 때문에 차라리 OSGi의 표준을 마련하는 작업

에 초기부터 참여해 세계 주요 업체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빠르다. 국

내 업체의 경우 이미 삼성전자는 OSGi에 가입한 상태이며 LG전자는 아직

OSGi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비스 게이트웨이, TV냐 PC냐

홈네트워킹 관련업체들은 디지털TV가 가정 자동화(Home Automation)의 주역

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디지털TV가 셋톱박스와 연결돼 집안의 모

든 기기를 제어한다는 것. 특히 삼성전자 등은 TV에 하드디스크와 소형 데

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내장시켜 TV 자체로 PC기능을 지원하는 제품

도 개발중이다.

이미 일부 업체들은 지능형 TV를 선보이고 있으며, TV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와 DBMS가 탑재되면 오히려 PC보다 쉬운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체들을 포함한 진영은 PC가 마치 기

업 전산시스템의 서버처럼 HA시스템의 핵심기능을 제어할 것이라고 주장한

다. 기본적으로 PC의 정보 입출력 기능 및 다른 기기들과의 인터페이스 등

은 TV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가전업체와 컴퓨터업체들간의 이같은 논쟁은 OSGi 표준 프로토콜이

확산되면 의미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OSGi는 하드웨어의 형태에 상관없

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토콜 표준을 제공하기 때

문에 HA시스템 주도권을 TV가 갖든, PC가 갖든 관심이 없다.

심지어 별도의 게이트웨이를 설치할 수도 있으며 전화기 등 기존 가전제품

을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홈네트워킹 내부에는 PC네트워크, AV기기 네트워크, 전력선을 바탕으로 형

성되는 자동제어 네트워크 등이 존재한다. 실질적으로 HA가 구현되려면 단

순히 가전제품만 제어한다거나, PC 및 주변기기만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전

기나 전화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네트워크도 제어해야 한다.

이같은 3가지 다른 형태의 네트워크를 연결해 외부 인터넷 및 서비스 사업

자들과 이어주는 것이 게이트웨이이며, 이 게이트웨이의 표준을 제공하는

것이 OSGi란 것이다.

/윤휘종기자

hwipara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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