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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韓 가족 여행객 유치 전력


다니엘라 토네로 "합리적 가격·가족 위한 이벤트로 韓 고객 비중 높일 것"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려는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 국내 호텔뿐만 아니라 해외 호텔들의 한국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가족 여행지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괌·사이판, 태국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쇼핑의 메카이자 먹거리, 엔터테인먼트가 골고루 결합된 마카오 역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마카오는 현재 중국, 홍콩, 대만 등 인근 지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였으나 몇 년 전부터 한국인 방문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마카오 지역 호텔들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마카오 정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마카오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한국인 방문객수가 8만2천765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다니엘라 토네토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 및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총지배인은 지난 20년간 업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한국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발 빠르게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22일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국 여행사 관계자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한 토네토 총지배인은 "한국 시장은 마카오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5곳 중 한 곳"이라며 "비행기로 3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매년 마카오를 방문하는 한국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에 투숙하는 고객 중 중국인이 6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홍콩(20%), 대만(10%), 한국(5%) 순으로 호텔에서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한국인 비중이 크지 않지만 지난해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에 방문한 한국인 수는 전년 대비 57%,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61% 증가했다.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은 4천1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쉐라톤 호텔이자 마카오 최대 호텔로, 인근에 있는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 비해 한국인들에게 덜 알려져 있는 편이다.

그러나 한국 시장을 눈여겨 본 토네토 총지배인은 고객 유치를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와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알리기에 나섰다. 컨퍼런스 후 만난 토네토 총지배인은 '가족 고객' 유치를 위해 두 호텔에서 마련된 다양한 상품을 설명할 때 눈이 반짝 거렸다.

토네토 총지배인은 "마카오는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곳으로,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데다 레저 및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쉐라톤 마카오는 드림웍스를 테마로 한 패밀리 스위트 룸과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네토 총지배인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는 400여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의 짐을 대신 정리해 주는 패킹(Packing) 등의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카오 유일 호텔로 유명하다. 특히 한국인 고객을 위해 3명의 프론트 직원과 한국 식음시설 담당자도 배치해뒀다.

토네토 총지배인은 "마카오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각광 받고 있는 곳으로 마카오정부를 비롯해 이 지역 호텔들과 함께 노력하면 한국인들이 더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휴가 기간이 짧은 한국인들에게는 최적의 휴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카오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강점을 지닌 곳"이라며 "특히 우리 호텔이 있는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은 7개의 호텔과 150개 이상 레스토랑, 850개 해외 브랜드 매장, 다양한 쇼를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괌·사이판, 태국 지역의 호텔들이 우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가족 고객들을 겨냥해 쉐라톤은 19만원부터, 세인트 레지스는 28만원부터 구성된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키지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다른 지역의 호텔들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은 오는 9월 말까지 12세 미만의 어린이 최대 2명이 무료로 숙박하며 놀고 먹을 수 있는 '펀타스틱 패밀리 서머 패키지(Funtastic Family Summer Package)'를 운영한다. 또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는 가족들이 함께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이드 투어도 마련해 투숙객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와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는 지난해 9월 중순 인근에 새롭게 오픈한 파리지앵 마카오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토네토 총지배인은 "파리지앵 마카오 오픈이 우리 호텔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호텔 객실에서 파리지앵 마카오에 마련된 에펠탑의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다고 입소문 나면서 투숙객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마카오의 가장 대표적인 두 호텔에서 일하고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직원들과의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기는 리더로서 두 호텔을 전 세계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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