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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 SPF지수·PA단계 의미는?


"자외선 차단효과 보려면 2~3시간 단위로 덧발라야"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오존주의보(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일 때 발령)가 관측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로 오존농도가 높아 꼼꼼한 선케어가 필요하다. 오존농도가 높아지면 자외선도 강해져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는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하루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 전15~2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2~3시간 단위로 덧바르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자외선에 표기된 SPF와 PA지수는 어떤 의미일까?

태양빛은 가시광선·자외선·적외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적당한 햇볕은 우리 몸의 비타민D 생성을 돕지만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암 등을 유발한다.

이 중 자외선은 파장 길이에 따라 자외선A·B·C로 나뉘는데 통상 자외선C는 오존층에 흡수돼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반면 자외선A는 진피 하부까지 침투해 피부를 그을리게 한다. 자외선B는 짧은 파장의 고에너지 광선으로 표피 기저층과 진피 상부층에 영향을 미쳐 단시간에 화상을 입힐 수 있다.

국내 화장품의 자외선 차단 기능은 SPF(Sun Protection Factor)지수와 PA(Protection grade of UVA)등급으로 표기한다. SPF는 자외선B 차단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숫자가 클수록 차단효과가 크다. SPF지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피부와 바르지 않은 피부의 자외선B를 조사했을 때 나타나는 최소홍반량(MED)의 비로 측정한다.

그렇다면 SPF20 제품은 얼마동안 자외선을 차단해줄까.

식품의약품안전처(舊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한국인을 비롯한 황인종은 햇볕을 쪼인 후 20분께 최소홍반량이 나타나는데, SPF20 제품을 사용하면 대략 6시간40분 동안(20x20=400분) 자외선 차단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자외선 량의 변화나 땀·유분 등으로 자외선 차단제품이 손실될 수 있으므로 2~3시간마다 반복해서 발라주는 게 중요하다.

또 같은 한국인이더라도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5~6분 만에도 홍반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다른 사람보다 SPF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SPF30 정도에서 약 95% 이상의 자외선이 차단되고 그 이상부터는 차단효과가 크게 증가하지 않지만, 햇빛알레르기 등이 있는 사람들은 30 이상의 제품을 쓰는 게 좋다.

PA등급은 자외선 차단제가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뜻한다. PA등급은 제품을 바른 피부와 바르지 않은 피부에 자외선A를 조사한 후 나타나는 최소지속형즉시흑화량(MPPD)의 비로 측정한다. 국내에서는 PA+, PA++, PA+++, PA++++ 등 4단계로 표시하며 +기호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효과가 크다.

자외선 차단 지수만큼 중요한 것은 사용방법이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자외선 차단제 1회 적정량은 남성 얼굴 기준 900mg, 여성 얼굴 기준 800mg이다. 생각보다 많은 양으로, 5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를 짜서 발라야 자외선 차단 지수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외출 후엔 최소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줘야 한다.

식약처는 "SPF 수치 및 PA 등급이 클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는 크지만 피부가 민감할 수 있으므로 사용목적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6개월 미만 영아는 의사와 상담 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하고 어린아이는 손목 안쪽에 소량을 발라 알러지 발생 등 피부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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