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위협하는 편의점, 텀블러까지 출시

[장유미기자] 지난해 도시락의 뒤를 이어 편의점의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떠오른 즉석 원두커피가 최근 높은 재구매율을 앞세워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7일 CU(씨유)가 올해 3분기까지 즉석 원두커피 구매 빈도수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 평균 2회 이상 즉석 원두커피를 이용한 고객이 4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주일 평균 편의점 커피를 2회 이상 이용한 고객이 20%대에 머무른 것에 비하면 이는 1.8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3회 이상 구입한 고객은 2014년 대비 무려 5배 성장했다.

즉석 원두커피의 재구매율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커피 전체 시장규모도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있다. CU의 즉석 원두커피 매출은 2014년 32%, 2015년 41%으로 지속적으로 신장했으며 올해(1~9월)는 전년 대비 63%까지 판매가 크게 뛰었다.

이렇게 편의점 커피의 반복 구매율이 높은 이유는 접근성과 가성비에서 찾을 수 있다. 편의점 커피는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고 가격 또한 커피전문점의 3분의 1 혹은 4분의 1 수준으로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CU는 최근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이날 업계 최초로 전용 텀블러를 5천개 한정 출시한다. 반복 구매가 주로 일어나는 편의점 커피의 특성에 맞춰 일회용 컵 대신 휴대성이 좋은 전용 텀블러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환경보호에도 앞장선다는 취지에서다.

겟(GET) 텀블러는 알류미늄 캔 모양을 본 떠 심플하게 디자인 되었으며 커피 머신에 쏙 들어가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가볍고 그립감이 좋다.

또 이 제품은 기능성도 강조됐다.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어 내구성이 좋고 위생적이며 보온·보냉 효과도 좋다. 내부에 스트로우가 내장돼 있어 음용 편의성도 높였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고민기 MD(상품 기획자)는 "GET 텀블러를 통해 고객들에게 카페 겟(Cafe GET)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카페 겟은 커피 전문점 이상의 맛과 품질,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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