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도서정가제 두 달 '특명! 책을 사게 하라'


서점가 생존전략은 가격 아닌 '서비스 차별화'

[류세나기자]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국내 대형 서점들이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통해 도서 구입을 유도하고 있다. 작년 11월 말 시행된 개정 도서정가제로 모든 서적의 할인율이 최대 15%로 제한되면서 도서 판매권수와 매출이 동시에 감소하자 이를 위한 타개책 마련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서점업계가 가격을 앞세워 독서인구 공략에 나섰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강조한 서비스로 각자의 매력발산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도서정가제 시행 이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아진 도서 가격의 체감비용을 낮추고 신간 판매를 독려하기 위한 방안들을 속속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 서점업계, 소비자 편의 강화 잰걸음

최근 교보문고(대표 허정도)는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온라인이나 모바일 교보문고에서 도서를 주문한 후 오프라인에서 책을 받아볼 수 있는 '바로드림센터'를 오픈했다.

이는 교보문고와 이용자들의 접점을 확대하는 방안 중 한 가지로 광화문, 강남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공중인 바로드림서비스를 교보문고의 문구 브랜드 핫트랙스 매장과 연계, 보다 다양한 지역의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빠르게 책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기도 하다.

교보문고는 바로드림센터가 별도의 택배비가 발생하지 않고 택배를 기다리거나 오프라인 서점까지 직접 찾아가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핫트랙스 바로드림센터 한 켠에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분야별 인기도서 코너도 마련돼 있어 또 하나의 판매창구 역할도 하게될 것이란 기대다.

반디앤루니스(대표 김천식)도 온라인 주문 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도서수령이 가능하도록 한 기존의 '북셀프' 서비스를 확대해 온라인·오프라인 구매방식에 상관 없이 반품 및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통구조가 달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수령만 가능했던 것을 교환, 반품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반디앤루니스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기존에 제공하던 북셀프 서비스를 확대, 강화하게 됐다"며 "온라인 구매 후에도 가까운 매장에서 바로 반품 및 교환이 가능해 별도의 택배비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중고책 매입 통한 새책 판매 촉진 선순환 노력도

서적 판매 촉진과 중고서적 공급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중고책 매입 움직임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는 도서정가제 시행후 정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중고책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대응하고 읽은 책을 되팔아 도서 구입비로 활용하려는 독서족들의 발길도 붙잡으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를 운영하는 인터파크INT(대표 김동업)는 20일 개인이 소장하는 중고책을 매입하는 '북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북버스는 인터파크 회원 여부에 관계없이 판매 가능한 도서인지 확인작업을 거친 뒤 차량 방문이나 직접 배송, 전담 택배, 편의점 택배 등 판매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판매할 수 있다. 특히 목동, 노원구, 분당, 일산 등 수도권이라면 북버스가 직접 고객들의 책을 직접 수거해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스24(대표 김기호)는 지난해 11월 VIP회원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진행했던 '바이백' 서비스를 전회원으로 확대, 지난달 중순부터 3월31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바이백이란 예스24를 통해 구입한 책을 최대 50% 가격에 되팔 수 있는 중고책 매입 서비스다.

예스24는 도서정가제로 도서구입 소비자들의 혜택이 줄어든 만큼 구매와 독서 장려를 위한 방안들을 고민하며 독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서비스를 다양하게 신설하고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서정가제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움직임은 앞으로 가격경쟁에서 서비스, 콘텐츠 등 가치경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도서정가제 두 달 '특명! 책을 사게 하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