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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지각변동 '종이책보다 웹· e북 먼저'


조정래 '정글만리' 등 기성작가들도 동참

[강현주기자] 종이책 출간에 앞서 웹북이나 e북으로 독자와 먼저 만나는 작가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에는 아마추어 작가 뿐 아니라 기성작가의 작품들도 웹 연재 후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사례가 늘면서 전자책 업계에도 'e북 연재' 서비스가 확산될 조짐이다.

'공공의 적' 시나리오 작가인 백승재의 '살육도시'도 예스24의 'e연재' 서비스에서의 연재를 마친 후 종이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앞서 예스24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내일' 등 기성작가의 작품들을 'e연재'를 통해 연재하고 최근 종이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전자책 서비스 업체인 리디북스도 '리디스토리' 앱으로 종이책 출간 이전인 기성 작가들의 작품을 연재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교보문고의 경우 아마추어 작가들도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e북 플랫폼인 '퍼플'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여기서 선정된 작품 '싱글빌'이 다산북스를 통해 출간되기도 했다.

출판계 출판 관행 바뀌려나

그동안 전자책 시장은 주로 기존에 있는 종이책을 디지털화 한 콘텐츠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신간들도 종이책이 먼저 나온 후 1~3개월의 간격을 두고 전자책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며 그나마 인기를 얻지 못하는 책은 전자책 출시가 안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면서 일부 업체는 전자책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주로 출판사와 연이 없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콘텐츠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 기성작가들도 디지털 미디어가 독서 플랫폼으로 급확산되고 있음을 자각, 종이책보다 먼저 e북을 연재를 통해 노출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아직도 출판업계에는 디지털이 도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게 되면 기득권을 뺏기게 된다는 생각이 남아있지만 미디어의 주류가 된 인터넷과 모바일을 콘텐츠를 널리 홍보할 수 있다는 생각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스24 B2C팀 이지영 팀장은 "e연재 서비스는 독자들이 유명 작가의 작품을 빠르게 접할 수 있고 작가들도 추천과 댓글을 통해 독자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하면서 작품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를 출간한 해냄출판 관계자는 "정글만리 출간 전 네이버에 연재는 홍보에 도움이 많이 됐다"며 "과거엔 신문연재가 이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자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점을 다수의 단행본 출판사들과 작가들도 자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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