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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커피프린스1호점' 제작한 中 '뉴스타일' 韓 진출


"중국 IP, 한국서 드라마화해 한한령 돌파"…코스닥사 삼원테크 투자

[문영수기자] 한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중국판을 제작투자한 중국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제작 및 투자기업인 뉴스타일이 한국에 진출한다.

한한령(限韓令), 이른바 '한류 금지령'으로 최근 중국 내 한류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뉴스타일은 중국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한국에서 드라마로 제작해 중국으로 역수입하는 등 정면돌파한다는 구상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스타일미디어의 100% 자회사인 뉴스타일미디어그룹(이하 뉴스타일)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인 삼원테크에 대한 투자협의를 완료하고 한중 엔터테인먼트 신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지난 9일 삼원테크는 뉴스타일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및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뉴스타일이 삼원테크에 총 2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뉴스타일은 미디어 콘텐츠 제작·배급·연예 매니지먼트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 등 해외의 다양한 드라마, 영화 콘텐츠 저작권(IP)을 확보한 기업이다. '커피프린스1호점'의 중국판인 '왕자가배점(王子咖啡店)'을 비롯해 '신탐적인걸(神探狄仁杰)' '홈랜드' 등 다수의 드라마에 이미 제작투자등을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

이달에는 한·중·일 모바일 실크로드를 통한 IP 유통전략을 진행 중인 코스닥 상장사 에임하이글로벌과 합자조합 참여계약을 통해 '한국 뉴스타일 문화영상산업투자 1호 조합'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른바 대박 드라마를 제작한 한국의 실력파 제작사와 '슈퍼 IP' 등을 발굴하기 위해서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뉴스타일은 한국 시장에 진출해 영화·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 생산력을 적극 활용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뉴스타일은 3년 안에 10억위안(약 1천7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드라마·영화·게임 등을 통합시킨 이른바 '슈퍼 IP'를 선보이는 '글로벌 슈퍼 콘텐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에임하이글로벌의 IP실크로드 한중일 유통전략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에임하이글로벌은 한국과 일본의 유명IP를 확보하면서 드라마와 영화등의 글로벌 판권과 제작권리등을 가져오면서 뉴스타일과 킹넷, 윈도미디아, 동방그룹, 요쿠등 중국의 영향력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합작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뉴스타일은 '글로벌 슈퍼콘텐츠' 계획 추진을 위한 거점 및 자본 플랫폼을 한국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한국에서 드라마, 한·중 공동영화 등을 제작하고 한류스타의 글로벌 콘서트 및 마케팅 추진, 스타 매니지먼트, 게임 등의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017년까지 중국과 한국, 미국 시장등 글로벌 시장을 노린 드라마도 동시 제작한다.

◆"사드 관련 문화교류 단절, 중국 IP의 한국 제작 역수입으로 극복"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설치 결정 이후 가시화된 한·중 문화 교류 단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뉴스타일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중국의 인기 지식재산권을 한국에 들여와 한국의 앞선 제작능력을 통해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로 제작 후, 이를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역수출한다'는 청사진이 그것이다. 중국 웹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SBS 드라마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와 같은 사례를 적극 늘리겠다는 얘기로, 현재의 '한류 금지령' 속에 한류의 새로운 돌파구에 훈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왕신 뉴스타일 이사장 겸 CEO는 "이번 전략적 투자는 뉴스타일미디어그룹에 글로벌 슈퍼콘텐츠와 해외자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며 "한국은 슈퍼 IP의 옥토이자 '글로벌 슈퍼 콘텐츠'의 중요한 제작기지로, 뉴스타일미디어그룹의 글로벌 전략 중 필수적인 최고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말했다.

뉴스타일과 제휴한 삼원테크 관계자는 "뉴스타일미디어는 이미 한국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에 관심과 이해도가 높다"며 "이번에 뉴스타일을 통해 조달하는 유상증자 및 CB 자금 200억원은 삼원테크의 사업 구조조정과 한한령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위해 집행될 것이며, 주로 한국 내 우수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IP, 제작기지를 확보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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