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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작가' 김영하, 폴란드 독자들과 만났다


지난 20일 바르샤바대학교 방문해 역사의 동병상련 함께 이야기

[강민경기자] 김영하 작가가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를 방문해 한국학을 전공하는 폴란드 학생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김 작가의 인기소설 '검은 꽃'의 폴란드어 출간을 계기로, 주폴란드 한국문화원과 폴란드 내 아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인 '동양의 꽃'의 공동 초청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작가 인사말, 학생들의 낭독회, 작가와의 대화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영하 작가는 "문학은 전혀 관계없는 세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검은 꽃'의 경우,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인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것을 계기로 조선 최초의 멕시코 이민자 1천33명 중 11명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프랑스, 4월 스페인, 5월 독일과 폴란드에 연이어 초청받은 김 작가는 "집필할 때 항상 번역가의 처지를 생각한다"며 "그것이 바로 외국인들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글을 쓰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작품이 더 좋은 번역을 통해 유럽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바르샤바대 학생 샤트코브스카는 "한국, 폴란드 양국이 역사적 배경이 유사해 더 공감할 수 있었다"며 "한국을 좀 더 이해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작가의 작품은 현재 15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2007년 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2009년 작 '김영하 단편선'에 이어 최근 '검은 꽃'이 폴란드어로 번역·출간됐다.

한편, 김 작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폴란드 내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2016 바르샤바 도서전'에도 참석해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유럽에 '문학 한류'를 전파할 계획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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