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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들 이제는 '캐릭터 사업'으로 승부


메신저 이모티콘 속속 진출하며 수익 다각화 나서

[강현주기자] 포털 연재를 넘어 단행본 출간, 판권 계약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시켜 온 웹툰 작가들이 이제는 캐릭터 사업 진출에도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전체 웹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네이버에 따르면 22일 현재 카카오톡에서는 30여명의 네이버 웹툰 작가의 이모티콘이 판매되고 있고 라인에서도 15명의 웹툰 작가들이 이모티콘을 판매 중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 모바일 메신저 타고 웹툰 캐릭터 사업 활발

네이버는 수익공유 확대 차원에서 네이버 웹툰을 라인 이모티콘에 활용한 결과 작가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네이버 웹툰들 중 와루, 조석, 판다독 등의 작가들은 이미 라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말년, 서나래 작가 등은 카카오톡에서 호응을 이끌어낸 상태.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의 박동선 작가는 일찍부터 웹툰 캐릭터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는 모바일 메신저로도 활동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웹툰의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맡고 있는 리온스마트 관계자는 "인기 콘텐츠의 가치는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캐릭터 사업을 시도했었다"며 "휴대폰 액정클리너에서 시작해 네이트온, 카카오톡 이모티콘까지 진출했고 앞으로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기 웹툰 작가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오는 8월부터 소품들의 판매 사이트 링크를 자신의 웹툰 페이지 내에 거는 '파생상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웹툰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캐릭터 상품의 주요 구매층인 경우가 많아 링크 노출이 바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웹툰 캐릭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잠재력 있다"

웹툰 캐릭터 상품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비해 그 수가 크게 적은 편이지만 웹툰의 인기와 함께 점차 종류도 늘어가는 추세다.

주호민의 '신과함께' 텀플러, 가스파드의 '선천적얼간이들' 지갑, 박용제의 '갓오브하이스쿨' 스마트폰 케이스 등은 최근 들어 관련 캐릭터 상품을 출시한 케이스. 하지만 여전히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들이 주를 이루는 국내에서는 웹툰 캐릭터 시장의 성장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김우준 작가는 자신의 웹툰 '언더클래스히어로'가 주로 구매력이 높은 30대 남성들에게 소구한다는 점에서 착안, 이들을 겨냥할 수 있는 사무용품, 액션피규어 등의 제작을 제안하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우준 작가는 "해외에서는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캐릭터들도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상품화되고 있다"며 "웹툰의 인기도 영화 드라마 못지 않아 캐릭터로도 충분한 가능성이 예상되지만 아직 잘 시도되지는 않는 것 같아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영웅물의 액션 피규어 제품들이 인기 있는 것을 보면 국내 캐릭터 상품들도 반드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캐릭터 소품에만 머물 필요가 없으며 성인들을 겨냥한 웹툰 캐릭터 시장도 충분히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애니캐릭터팀 관계자는 "웹툰은 캐릭터를 앞세우기 보다 서사 구조의 매력으로 인기를 끄는 경향이 있어 캐릭터 시장 성장이 애니메이션에 비해 폭발적이진 않다"며 "하지만 단순하고 짧은 코믹툰의 경우는 캐릭터에 집중되므로 캐릭터 사업 연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웹툰 창작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며 캐릭터 산업 활성화 대상에도 웹툰 캐릭터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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