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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떼어낸 CJ E&M, 경기 침체로 2Q 적자


방송은 실적 올랐으나 영화와 음악은 손실…게임은 매출 상승

[이부연기자] CJ E&M이 2분기 게임 사업을 떼어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영화, 공연음악 등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에서는 인기 타이틀 증가로 매출을 보전했지만 게임이 지탱해 준 수익을 잃게 됐기 때문이다. 독립법인 넷마블로 출발하는 게임 부문은 반대로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특성상 세월호 참사 등 사회 이슈를 비롯해 전반적인 경제 침체가 심화돼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 CJ E&M측의 설명이다.

CJ E&M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천869억 원과 영업손실 132억 원, 당기순손실 112억 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0.4%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 방송은 콘텐츠 광고 모두 매출 증가

방송 부문은 '갑동이', '응급남녀', '꽃보다할배: 스페인편' 등이 인기를 얻으며 콘텐츠 판매 매출과 광고 매출이 동시에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한 2천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 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27% 크게 뛰었다. 단 'JS픽쳐스' 인수가 영향을 미치며 방송 부문은 전체적으로는 영업 손실 13억 원을 냈다.

영화 부문의 경우 302억 원의 매출과 영업 손실 24억 원을 기록했다. '표적', '트랜스포머4' 등의 흥행으로 극장 및 부가판권 매출은 전년보다 성장했으나 배급 경쟁 심화 등이 실적을 악화시켰다. 지난 6월 미국에서 개봉한 '설국열차'는 상영 스크린이 확대되면서 매출 상승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공연 부문 실적은 영업 손실이 심화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6.1% 하락한 476억 원의 매출이지만 영업 손실 94억 원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국내 공연 시장의 단기적 과잉 공급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며 실적을 끌어내렸다.

CJ E&M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음악 부문은 수익성이 높은 자체 제작 앨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가고 연말에 콘서트가 몰려있어 수익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공연 시장이 어려운 만큼 하반기나 내년 이후에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CJ E&M은 라이선스를 가진 공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CJ E&M은 3분기 방송 프로그램 '삼총사', '꽃보다청춘', '슈퍼스타K6', 영화 '명량', '두근두근 내인생', 장범준, 로이킴 등 음반∙음원 및 VIXX, B1A4 등 국내외 콘서트, 공연 '헤드윅', '조로', '브로드웨이42번가' 등을 내놓으면서 실적 상승을 모색한다.

◆ 게임 부문, 매출 상승…이익률 10%대 안착

게임 부문 매출은 1천172억 원, 영업이익은 12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82% 상승했다. 웹보드 매출이 전년대비 74% 감소했어도 인기 모바일 게임과 신작들이 성공하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성과급, 수수료 지급 등으로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올해들어 10%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특히 해외 로열티 매출 확대가 본격화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한 '다함께퐁퐁퐁', '몬스터 길들이기' 등을 비롯해 다수의 게임이 인기를 모으며 모바일게임 해외 매출이 69억 원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7.6%로 뛰었다.

이달부터 CJ E&M의 게임 부문(넷마블)은 CJ E&M으로부터 분리됐다. 이후 넷마블은 CJ게임즈와 통합해 독립 법인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 3월 텐센트가 CJ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CJ E&M의 지분율은 기존 51%에서 36%로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텐센트는 CJ게임즈에 약 5천300억 원을 투자해 CJ게임즈의 지분 28%를 확보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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