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유럽 창조산업의 대상은 문화예술"


한콘진 '유럽 창조산업 전략과 한국 과제' 세미나

[강현주기자] "유럽에서 말하는 '창조산업'의 주요 대상은 문화 예술 분야며 한국은 '창조경제'가 아니라 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범위가 넓다."

1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유럽의 창조산업 전략과 한국의 과제' 세미나에서 이혜경 영국 킹스칼리지 문화미디어창조산업학과 교수는 유럽의 창조산업 현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유럽의 문화 산업 부문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창조산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국내 전문가들과 '한국의 창조산업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이혜경 교수에 따르면 유럽의 창조산업 범위는 영국의 경우 광고, 건축, 미술, 패션, 영화, 공연, 출판, 소프트웨어, 방송, 광고, 게임 등이다. 오스트리아와 핀란드 등도 유사하다.

고정민 한국창조산업연구소장이 "한국에서 말하는 '창조경제'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데 유럽은 어떤가"라고 묻자 이혜경 교수는 "유럽 '창조산업'이란 말은 문화 예술과 미디어 관련 산업이 주 대상이며 ICT 자체에 대한 논의가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혜경 교수는 "ICT를 논의한다 해도 IT와 통신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 예술 및 그 주변 산업을 중심에 놓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혜경 교수는 "한국 기사들을 보면 ICT, 순수과학, 하이브리드카 등 창조경제가 아니라고 하는게 없을 정도로 이 말이 너무 광범위하게 쓰인다"며 "유럽 창조산업의 개념은 더 실용적으로 범위를 좁혀서 쓰이는 분위기며 "라고 덧붙였다.

영국 크리에이티브 잉글랜드의 린 맥카든 개발 본부장도 "아이폰이 아름다운 것은 콘텐츠로 우리의 삶을 바꿔놨기 때문"이라며 "기술과 콘텐츠는 반드시 결합돼야 하며 ICT냐 문화냐의 구분은 구식일 뿐이다"이라며 기술을 위한 기술은 의미가 없음을 강조했다.

린 맥카든 본부장은 "영국에서 창조산업은 총 부가가치 생산의 6% 이상이고 이는 타산업 대비 2배라며 "영국 정부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업계에 대해 세금감면을 실시했고 덕분에 영국을 찾는 기업들과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혜경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유럽연합 국가내에서 창조산업 종사자는 전체 고용의 3%인 670만명이며 국내총생산(GDP)는 전체의 3.3%를 차지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유럽 창조산업의 대상은 문화예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