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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놀란 4강 신화…이제 '정현의 시대'를 선포하다


매혹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이름 두 자 각인시킨 못잊을 대회

[아이뉴스24 김형태기자] 잘 싸웠다. 역시 테니스 황제의 벽은 높았다. 불의의 부상으로 한국 최초의 호주오픈 결승진출이 무산됐다. 그러나 2018년 1월의 호주는 한국 테니스계에 새로운 역사로 자리잡았다.

정현은 26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와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 2세트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다.

세트스코어 0-1로 뒤진 2세트, 2-5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의 불씨를 댕기려는 순간 왼쪽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부상 부위에 치료를 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결국 기권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염원하던 결승행은 무산됐지만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무척 크다.

일단 그랜드슬램 4강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 두 자를 새겼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 3라운드 진출이 최고였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의 맹활약으로 단숨에 세계가 주목하는 테니스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특히 16강전에서 현역 최고 선수 중 하나인 노박 조코비치를 3-0으로 제압하는 모습은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꼽힐 만큼 인상적이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만 5승을 거두며 호주 오픈 승률을 66.6%까지 끌어올렸다.

세계 언론은 그의 거침없는 질주에 '동화같은 이야기', '한국에 새로운 테니스 붐을 일으킬 기폭제'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정현의 겸손하면서 담담하고, 기죽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은 적지 않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4강에서 맞붙은 '세계 최강'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그의 실력은 충분히 세계 톱10에 포함될 만하다. 그는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결승행 티켓은 놓쳤지만 풍성한 수확을 한가득 품에 안은 대회였다. 세계 남자 테니스계에 신선한 충격을 톡톡히 안겨준 정현이다.

김형태기자 ta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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