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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4차 산업혁명 시대, '문화경제'가 답이다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위원 "AI시대, 인간 고유 문화영역 주목하라"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문화는 미래 변화의 트렌드를 읽는 가장 중요한 코드다…경제적 관점만으로 사회를 해석하는 고전 패러다임은 문화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해 보완되고 있다. 삶이 윤택해지면 문화적 관심이 높아진다. 잘사는 나라에서는 문화산업이 발달하고 문화소비가 늘어난다."

인공지능(AI)시대, 자본주의는 왜 문화에 주목하는가.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위원은 책 '4차 산업혁명시대 문화경제의 힘'을 통해 미래사회, 미래자본주의, 인공지능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준다. 최 연구위원은 서비스,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문화산업에 주목하라면서 문화라는 관점에서 사회변화를 이해해야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4차 산업혁명,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싫든 좋든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AI)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인간을 압도하는 인공지능 기계와 공존해야 하며, 때로는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현실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미래에는 기계가 할 수 없는 것을 인간이 해야 한다. 아마 상당 부분이 문화와 관련된 일일 것이다. 놀고먹고 여유를 즐기는 문화는 결코 기계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최 연구위원은 "미래에는 문화나 예술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되며 미래자본주의는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중심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사업은 상상력,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지만 그 성패는 문화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현상이 눈에 보이는 물결이라면 그 저변에 흐르는, 잘 보이지 않는 큰 해류는 문화현상이라는 것이다.

최 연구위원은 문화라는 관점에서 사회변화를 이해해야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변화 트렌드를 어떻게 따라 잡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

◆상상력,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는 사업, 성패는 문화에 있다

인공지능, 메카트로닉스,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신소재기술, 에너지저장기술, 퀀텀컴퓨팅 등이 펼칠 물리세계, 디지털세계, 바이오 융합을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는 이유는 ▲1차에서 3차까지의 산업혁명이 그러했듯 4차 산업혁명은 산업사회의 진화방향 자체를 크게 바꿀 거라는 점 ▲4차 산업혁명의 타깃이 인간을 보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몸과 두뇌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 ▲그 파급효과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거라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대량 실업을 예고한다는 우려도 있다. 청소로봇, 육아로봇에서 로봇교사, 로봇기자, 로봇판사에 이르기까지 로봇은 뛰어난 계산능력과 정보처리 및 분석능력, 합리적 추론과 판단능력으로 현재 인간이 수행하는 직업들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렇기에 창의성과 감성, 사회적 협력을 필요로하는 문화예술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는 단순 반복 노동, 조립 및 제조 등 영역이나 연산, 금융 등 경제 영역은 점차 기계나 인공지능이 대체하겠지만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및 사진사, 작가, 지휘자, 작곡가 및 연주자, 애니메이터 등 문화예술이나 콘텐츠산업 영역은 감성과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위원은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가 빠르게 발달하면 그에 따라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인간이 만든 과학기술과 인공지능의 가공할 위협에 직면해, 인간은 인간의 삶과 가치를 돌아보게 된다"면서 "인간은 인간의 땀과 고뇌가 만든 산물인 문화와 예술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사회에서는 힘든 일, 어려운 일, 위험한 일은 기계가 대신 해주고, 인간은 노는 일과 즐기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놀고 즐기는 것이야말로 문화의 고유한 영역이다. 앞으로 우리가 더욱 더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한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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