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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고속철 9일 개통…간선 철도 최초 경쟁 체제 도래


운임 10% 인하, 서비스 향상…고속철 일일 운행 횟수 43% 증가

[조현정기자] 수서고속철(SRT)이 오는 9일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SRT 개통식을 열고 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통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강호인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지역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SRT는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역, 지제역을 지나 평택의 한 지점에서 현재 KTX가 다니는 경부고속선으로 합류한다.

2011년 5월 착공해 6년여 간 총 3조1천27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전체 노선 61.1㎞ 중 93%가 터널 구간이고 역사는 3개다. 수서역과 동탄역은 새로 지었고 지제역은 기존 역사를 확충했다.

지하 50m 깊이에 세워진 동탄역은 지하 6층에 승강장을 둔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4만8천986㎡)이자 국내 최초의 지하고속철도 역사다. 길이 52.3㎞로 대심도 터널 가운데 국내 최장인 율현터널에는 22개의 대피로와 61대의 제연·배연 설비 등 방재·대피 시설을 갖췄다.

SRT는 하루 왕복 기준으로 수서∼부산 구간을 80회, 수서∼광주 송정을 22회, 수서∼목포를 18회 운행한다.

각 구간의 할인 전 운임은 수서∼부산 5만2천600원, 수서∼광주 송정 4만700원, 수서∼목포 4만6천500원으로 KTX보다 평균 10% 저렴하다.

SRT가 개통하면 주말 기준 고속열차 운행 횟수가 약 43% 늘어 철도 서비스의 수혜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RT 출발지인 수서역은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강릉·안동·경주·진주·거제 지역까지 연결하는 전국 철도망의 허브가 돼 서울역 집중 현상을 해소해줄 전망이다.

특히 대한민국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 철도에 경쟁 체제가 도입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서고속철도의 운영사인 SR과 코레일은 이미 고속철도 이용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을 시작했다.

강 장관은 "수서고속철 개통으로 국민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나라 철도 117년 역사에 처음으로 도입된 경쟁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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