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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家, 故 이맹희 명예회장 3주기 추도행사 가져


이재현·이미경 등 직계가족·CJ 주요 임원진 참석…이재환 대표 불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참석했다. 2주기 추도식에는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등 이 명예회장의 삼 남매가 모두 모였으나, 이재환 대표는 이번에 불참했다.

14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 3주기 추도식은 이날 12시께 선산인 경기도 여주시 연하산에서 진행됐다. 연하산은 CJ가 운영하는 골프장 헤슬리 나인브릿지를 통해 갈 수 있는 곳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어렵다.

이번 추도식에는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을 비롯해 이 회장 딸인 이경후 CJ ENM 상무와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참석했다. 또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과 CJ 주요 임원진 등 35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다만 이재환 대표는 올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비서 갑질·횡령 혐의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만큼 여론을 의식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과 신세계, 한솔그룹 등 범 삼성가를 비롯해 CJ그룹 외부인사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CJ그룹 관계자는 "10여 분만에 끝난 이번 추도식은 지난해와 달리 조용하고 간소하게 진행됐다"며 "올해는 이 회장이 별도의 발언은 하지 않은 채 참석자들과 참배만 하고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8월 12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지만 희귀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와 만성신부전증이 악화돼 건강이 좋지 않아 1주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지난해 경영 복귀 후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하면서 "장자로서 그동안 도리를 다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며 "자식을 대신해 마지막 길을 함께해주신 분들 덕분에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당시 이 회장은 선친의 뜻을 기려 그룹 경영진들에게 '사업보국'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아버님은 '좁은 땅덩어리, 가난한 나라에서 이 땅의 경제인들은 고생이 많았지만, 그 길만이 우리의 살길이어서 멈출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선대회장과 명예회장이 강조해온 '사업보국'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1931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 이맹희 명예회장은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물산 부사장·중앙일보 부사장·삼성전자 부사장 등 초기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쳤다.

또 이 명예회장은 1976년 삼성가 3남인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사실상 삼성그룹에서 밀려난 뒤 해외에서 유랑해 왔다. 지난 2013년 폐암이 부신 등으로 전이되면서 일본과 중국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투병 끝에 2015년 8월 중국에서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이병철 창업주가 묻힌 경기도 용인 선영이 아닌 CJ일가 소유의 경기 여주 연하산에 영면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오늘 저녁에는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가족들만 참석하는 제사가 치러질 것"이라며 "이재환 대표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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