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 절반을 수주하면서 중국을 무려 2배 이상 앞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한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 201만CGT(52척) 중 한국이 절반 가까운 97만CGT(22척, 48%)를 수주하며 14%에 그친 중국을 2배 이상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2만CGT(6척)을 수주하며 3위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누계실적도 한국이 645CGT(148척) 42%로 중국 501만CGT(234척) 33%, 일본 159CGT(64척) 10%에 앞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주잔량은 크게 증가했다. 중국이 전달 대비 39만CGT, 일본이 35만CGT 각각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은 41만CGT 증가하며 세달째 수주잔량을 늘려나갔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천818만CGT(37%)에 이어 한국 1천840만CGT(24%), 일본 1천365만CGT(1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6월말 대비 15만CGT 증가한 7천597만CGT를 나타냈다.
선가지수는 전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 128.0 포인트에서 소폭 상승한 128.4 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지난달 보다 50만 달러 상승한 8천95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3월, 8천만 달러로 역사적 최저점을 보인 이후 지속 상승(12%) 중이다. 컨테이너선(1만3천~1만4천TEU)도 전달 대비 150만 달러 상승한 1억1천300만달러를 나타냈다.
LNG선은 1억8천만달러로 6개월 째 가격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 조선사가 LNG선을 1억8천5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향후 선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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