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아시아나항공 4차 촛불문화제…"삼구는 우리 믿고 물러가라"


"기내식 대란 이후 바뀐 것이 하나도 없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4차 촛불문화제 'OZKA(오즉하면) 이러겠니'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 제목에 들어간 'OZ'는 아시아나항공, 'KA'는 아시아나항공의 지상여객서비스를 담당하는 협력업체를 의미한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20일 오후 7시 30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네 번째 촛불문화제를 열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퇴진과 기내식 대란으로 인한 경영진의 책임, 앞으로 구체적인 대책 요구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나항공 4차 촛불문화제는 기내식 대란으로 목숨을 끊은 협력업체 대표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어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의 모두발언과 지상여객서비스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케이에이(KA)에 소속된 김지원 지상여객서비스 노조 부지부장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풍물패 공연과 직종별 자유발언, 김형규 변호사의 '노동자로 살아가기'등 응원발언이 더해졌다.

집회 시작에 앞서 사회를 맡은 아시아나항공 직원 A씨는 "긴급 기자회견 이후에 회사는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다. 한다는 얘기가 전체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신뢰 향상 TFT'를 만들었다는것이 전부"라면서 "아직도 기내식 대응에 대한 대책이 없고, 현장과 기내에서는 직원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첫 번째 모두발언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B씨는 "회사는 IMF라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직원들이 나서 무급휴직을 하고 과감하게 보너스를 삭감하며 극복했다. 언제나 회사위기를 극복한 데는 그 중심에 직원들이 있었다"면서 "박삼구 회장을 물러나게 하고 회사를 정상화해야 한다. 삼구는 우리를 믿고 물러가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지상여객서비스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케이에이(KA)에 소속된 지상여객서비스 노조 부지부장은 C씨는 "기내식 대란 이후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최초로 문제가 시작된 그 부분부터 조사해야 한다. 협력업체 대표가 자살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해야 한다"면서 "나는 정직원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협력업체 직원들부터 정직원까지 모두 똘똘 뭉칠 수 있게 된 것에 박 회장한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열린 아시아나항공 4차 촛불문화제는 불볕더위 속에서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주최 측 추산 15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아시아나항공 4차 촛불문화제…"삼구는 우리 믿고 물러가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