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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재등장…원전 수주 기대감 커지는 韓


지연된 숏리스트 발표 곧 이뤄질 가능성 높아져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종적을 감췄던 그로 인해 차질이 빚어졌던 원전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우리나라 입장에선 희소식이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14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 사이에 2016년 국제유가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하루 18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한 합의를 무기한 연장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월드컵 개막전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빈 살만 왕세자의 재등장은 우리나라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가 종적을 감추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됐던 원전 수주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살아난 셈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2040년까지 17.6GW 규모의 원전 16기를 짓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시작으로 1.4GW 원전 2기를 건설할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당초 5월 중 2~3군데의 숏리스트(예비사업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4월 초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하면서 사우디 원전 수주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문 대통령 방문 후 지난 달 초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방한하며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칼리드 알팔리 장관 방한 후 5월 중순부터 빈 살만 왕세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동시에 실각, 암살 등 그와 관련된 신변 이상설이 나돌면서 결국 계획됐던 숏리스트 발표는 이행되지 않았다.

온갖 신변 이상설이 돌았지만, 한 달 만에 빈 살만 왕세자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중단했던 원전 수주 프로젝트를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우디 원전 수주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프랑스·러시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당초 우리나라는 숏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때문에 이번 변화에 크게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중동을 방문하면서 사우디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후 왕세자의 신변 이상설이 돌면서 일정이 지연됐다”라며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왕세자의 등장으로 곧 원전 수주전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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