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그룹 계열사 100곳 중 8곳은 좀비기업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국내 60대 그룹에 속한 계열사 100곳 중 8곳이 자본 잠식에 빠진 부실 기업으로 조사됐다.

17일 재벌닷컴이 자산 5조원 이상 60대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2천83개의 2017회계연도 별도기준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7.8%인 162곳에서 자본 잠식이 이뤄졌다. 이번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원 이상의 60대 기업이다.

넷마블그룹은 26개 계열사 중 화이버텍, 체리벅스, 넷마블블루 등 8개사(30.8%)가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좀비기업으로 분류됐다. 특히 카카오그룹은 전체 72개 계열사 중 14곳(19.4%)에서 자본 잠식이 이뤄졌다.

10대 그룹 중에선 롯데그룹이 9개의 계열사가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자본잠식이었다. 이어 LG그룹(5개), 현대차그룹(4개), 농협그룹(3개), 포스코·SK·GS그룹(각 2개), 삼성그룹(1개) 순이었다.

효성그룹은 전체 52개 계열사 중 세빛섬 등 11곳(21.2%)이 자본 잠식에 빠졌고, 부영그룹은 24개사 중 부영씨씨 등 5곳(20.8%)이 자산보다 부채가 많았다.

SM그룹을 비롯해 이랜드그룹, 동국제강그룹, 대우조선해양그룹은 계열사 5곳 중 1곳꼴로 자본잠식 상태였다. 한국GM은 전체 2개 계열사 중 1곳(한국지엠)에서 자본잠식 상태였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LS, 현대백화점, 셀트리온, 한솔 등 14개 그룹은 자본잠식 상태의 계열사가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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