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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분할, 사업·재무 개선 효과 '톡톡'


사업효율성 제고는 물론 분할 후 존속·신설법인 부채비율 하락 효과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SK케미칼이 백신사업을 분사한다. 향후 백신사업의 전문성 강화는 물론 분할 후 존속회사 및 신설회사의 재무지표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이번 분할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셈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VAX사업부문의 분할을 지난 5월 2일 이사회에서 결정,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15일 개최한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7월 1일 최종적으로 분할된다.

이번 분할은 신설법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주 200만주를 발행하고, 존속법인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00%를 취득하는 물적분할 형태로 진행된다.

SK케미칼은 지난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책임경영을 확대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분할은 일단 사업의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분할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부문 전문성을 특화하고 그 특수성에 적합한 기동성 있는 경영활동을 수행해 경영효율성 및 전문성을 제고하고 책임경영체제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장기적으로 수익창출에 의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게 SK케미칼의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분할은 단순히 사업적인 측면의 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존속법인 SK케미칼이든 신설법인 SK바이오사이언스이든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뜻밖의 개선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으로 분할 전 SK케미칼은 자산총계 1조6천602억원, 부채총계 9천402억원, 자본총계 7천200억원이다. 분할 후 존속법인 SK케미칼의 재무지표는 자산총계 1조4천769억원, 부채총계 7천569억원, 자본총계 7천199억원으로 조정된다.

또 신설법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로부터 자산총계 3천684억원, 부채총계 1천833억원, 자본총계 1천851억원을 승계한다.

분할 전 SK케미칼 부채비율은 130.6%다. 분할 후 존속 SK케미칼 부채비율은 105.1%로 25.5%포인트 감소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99%로, 100% 미만의 부채비율을 나타내게 된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통상 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초우량 기업으로 인식된다.

부채비율은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신용도는 높을수록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및 기업어음 발행 시 이자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는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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