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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작년 영업익 30대그룹 총액보다 더 벌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빼면 30대 그룹 1인당 영업익 절반 수준으로 뚝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곳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30대 그룹을 합친 영업실적보다 6조9천억원 더 벌어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영향으로 30대 그룹의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도 1억606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제외하면 30대 그룹의 1인당 영업이익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이 30대 그룹 상장사 182개사를 상대로 인건비와 재무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48조2천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2개사를 제외한 30대 그룹 소속 180개사의 상장사 총영업이익은 41조3천억원이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곳의 영업이익이 6조9천억원 더 많은 번 셈이다.

지난 2016년 대비 2017년 총영업이익 증가액 37조6천억원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이 31조5천억원(83.8%)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30대 그룹 상장사(180개사)의 지난해 1인당 영업이익은 1억606만원에서 5730만원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의 총매출액 859조1천억원 중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비중은 22.3%(191조6천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2016년 대비 2017년 총매출액의 증가액 77조8천억원 중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40조9천억원(52.6%)을 차지했다.

한경연은 2017년 2개사의 실적이 30대 그룹 상장사 전체의 추세를 좌우하고 있어 2개사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 180개사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매출액은 2012년 이후 2016년까지 줄곧 감소했으나 2017년 9억 2천628만원으로 회복됐다. 1인당 영업이익은 2014년까지 감소하다 2015년부터 올라 5천730만원으로 늘었다. 2012년 대비 2017년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0.0%와 101.4% 수준이었다.

대신 1인당 인건비는 2012년 7천590만원에서 2017년 8천534만원으로 올라, 2012년 대비 112.4%로 나타났다. 1인당 인건비는 2016년 8천600만원까지 매년 늘었으나 2017년 8천534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존 상장사가 분할되어 설립된 5개사를 제외하면 2017년 1인당 인건비는 8천614만원이다. 한경연은 2016년은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희망퇴직금이 발생해 1인당 인건비가 오른 반면, 2017년은 신설법인에서 인건비가 몇 달분만 반영되면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년 전으로 복귀한 수준이나 인건비는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꾸준히 늘었다”고 지적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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