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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부재'에 호텔롯데 상장도 물거품?…"주총서 논의 안해"


신동빈 회장 주도했던 '뉴롯데' 완성 제동…신동주 주총 불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호텔롯데 상장을 끝으로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려던 롯데가 '오너 부재' 상황에 놓이면서 '뉴롯데'로 가기 위한 모든 과정에 제동이 걸렸다. 호텔롯데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던 '상장'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부재를 실감케 했다.

호텔롯데는 2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시그니엘 호텔 76층에서 '제45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는 송용덕 부회장과 김상희 사외이사 등만 참석했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불참했다.

이번 주총 안건은 재무재표승인의 건, 등기이사 재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잉여금 처분의 건 등 총 4건으로, 모두 무난하게 통과됐다. 하지만 신 회장이 적극 추진하던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구속된 신 회장의 부재에 따라 롯데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경영 효율화와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신 회장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해 왔지만 모두 올스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의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개선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 상장이 핵심이다. 호텔롯데 지분은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19.07%와 일본롯데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L투자회사(72.7%), 광윤사(5.45%) 등 일본 회사가 대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 지분구조가 일본에 종속돼 있는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호텔롯데를 상장하는 과정에서 구주 매출을 통해 일본 계열사들의 지분율을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신 회장의 구속으로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며 "신 회장 부재로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뿐만 아니라 롯데홈쇼핑 재승인, 중국 롯데마트 매각 작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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