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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이사회 의장 사퇴…왜?


효성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 통해 지배구조 개선 위한 것"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재계와 효성에 따르면 효성은 이달 초 열린 이사회에서 조 회장이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직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 사외이사인 박태호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넘기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부터 박 의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효성 측은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해 시장과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효성은 지난해 7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가 맡게 규정을 변경하는 등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시민단체의 지배구조 개선 등 문제제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효성 및 효성ITX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조 회장은 해외 현지법인 자금으로 본인의 해외 개인 부동산을 구입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횡령으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9억7529만원을 납부한 바 있다"고 말했다.

효성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그룹의 의사결정권을 외부인사에게 넘겨 오너와 경영진을 견제하고 이사회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조치"라며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같은 조치는 투명경영과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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