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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사장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 진행상황 없어"


"올해 수주목표 달성, 매출 턴어라운드 이뤄질 것"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설에 대해 "진행상황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남 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설이 나오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건설 3사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과거에는 합병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그 이후에 진행상황은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삼성물산이 지난 11일 조직개편을 통해 전자를 제외한 제조업 계열사의 전략과 인사 업무 등을 총괄하는 'EPC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14년 합병을 시도하다 무산된 전례가 있다 보니, 시장에선 재합병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남 사장은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회사 자체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삼성중공업의 대주주라서 무조건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남 사장은 ▲자구안 이행에 따른 비용 감축 ▲유가상승 ▲해양플랜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매출 턴어라운드 및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구조조정 등에 따른 고정비용 감소와 LNG선 등 수주여건 개선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클락슨 전망치 등에 따르면 시추 시황은 내년도 하반기를 기점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가가 상승세를 그리면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해양 부문의 매출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해왔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국내 경쟁사의 2배 규모인 1천100여명의 해양플랜트 설계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Shell 사의 프렐류드 F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난 7년간 7건의 대형 해양공사를 연속적으로 수행하며 경험과 역량을 축적해 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남 사장은 "삼성중공업이 과거 해양플랜트 건조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Lessons Learned'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입찰 단계에서부터 공사 수행 각 단계별로 예상되는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조직개편 등 자구안 이행에 따른 고정비 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순환휴직을 비롯해 간부에 이어 생산직까지 임금반납을 확대해 비용절감을 이루고 시장의 예상에 부응할 것"이라며 "희망퇴직은 업황과 노동자협의회 합의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남 사장은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설에 대해 "시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이 해양에 강점이 있고 대우조선해양이 LNG선에 강점이 있는 만큼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합병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도, 그러할 이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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