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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날았다…윤근창 혁신으로 2017년 영업익 344%↑


코트디럭스 100만족 판매 돌파…"착한 가격 통했다"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2017년은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휠라는 과감한 브랜드 리뉴얼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바탕으로 드라마틱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올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조9천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4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4.63% 증가한 1천660억원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휠라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부문이 3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구조조정에 성공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내수시장은 4분기가 성수기임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국내 부문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휠라의 국내 사업 중에서도 신발 품목의 매출 호조가 비수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윤윤수 휠라 회장의 장남 윤근창 부사장이 이끈 '코트디럭스' 슈즈는 올해 단일 모델로 100만족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최고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작년 9월말 출시된 코트디럭스는 지난 22일 총 100만족의 판매고를 올렸다. 약 1분에 1.5켤레씩 판매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1만족 이상 판매되면 '대박'이려 여겨지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과다.

코트디럭스는 테니스를 모티브로 한 스트리트화로 휠라 특유의 심플함과 헤리티지가 반영됐다. 기본 모델 외에도 후면 탭 색상이나 발등 벨크로 표면 소재를 변주해 '코트디럭스 딸기우유·샤이니' 등으로 출시했으며, 메로나·베네피트 펀치팝·펩시 등 협업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버전을 지속 선보이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코트디럭스의 인기 요인은 '착한 가격'이다. 10~20대 사이에서 '가성비 갑'으로 입소문을 탄 코트디럭스는 소비자가 6만9천원으로, 과거에 출시됐던 제품이나 현재 여타 스포츠 브랜드가 출시 중인 코트화보다 평균 3만~4만원 저렴하다. 지난 6월 출시된 레트로풍 슈즈 '디스럽터2' 역시 저렴한 가격(6만9천원)을 내세워 현재까지 50만족 이상 팔렸다.

이처럼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데에는 윤 부사장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영향이 컸다. 윤 부사장은 ▲소싱력 강화 ▲홀세일(도매형태) 유통 병행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중장기적으로 운영 가능한 안정적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휠라는 단순 할인이나 저가 정책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휠라 관계자는 "착한가격은 소싱력과 정비례한다"며 "특히 신발 샘플 개발은 많은 투자와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인 만큼 신발 생산 단가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데, 휠라는 중국 푸젠 성 진장 지역의 자체글로벌 신발 소싱센터에서 샘플을 100%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과정에서부터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휠라가 유통채널을 확대한 것도 착한 가격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 기존의 백화점과 대리점 외에도 신발 멀티숍 등의 홀세일(도매) 채널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유통(도매) 업체가 주문하는 수량을 예측 생산해 재고관리비 등 일부 유통 부담 비용을 줄이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를 낮췄다는 얘기다.

휠라 관계자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브랜드 운영이 가능해진만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지속 선보일 있게 됐다"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그 혜택을 환원할 수 있도록 좋은 디자인과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해 가치 소비에 일조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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