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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2분기 4.1% 성장…4년 만에 최고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미국 경제가 올 2분기(4월~6월) 동안 연율로 4.1%의 고성장을 거뒀다.

미 상무부는 27일 이 같이 발표하면서 이는 2014년 3분기 때의 4.9% 이후 최대로 좋은 성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의 총생산 규모인 GDP(국민총생산)는 올 1분기 때 2%의 증가(경제성장률)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때 1.5% 성장에 그쳤던 미 경제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2분기와 3분기에 잇따라 3%를 넘는 성장률을 보였고 4분기 때도 2.9%에 달했다.

[출처=뉴시스 제공]

금융위기 직후 들어섰던 전임 오바마 정부는 2009년부터 경기를 회복세로 돌려놓는 데는 성공했지만 2016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이 2.2%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3%의 경제 성장률을 확신한다고 말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일리노이주 집회에서 "금요일 아침에 발표될 2분기 경제 성적표를 통보받지 않았으나 잘하면 5.3%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5%가 넘는 분기 경제성장률은 오바마 정부 8년 동안 단 한 번이라고 한다.

트럼프의 장담에 못 미쳤으나 4.1%는 고성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2분기에 4%대의 성장률을 미리 예상해왔던 전문가들은 성장 내용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후반기 성장률은 상당폭 주저앉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의 대 중국 무역 전쟁이 확실시되자 중국측의 보복 추가관세가 실행되기 전에 대두 등을 대량으로 미리 수출했으며 국내외 기업들도 가격이 오르기 전에 대량 구매에 나서 재고품 비축에 나섰다는 것이다.

3분기가 시작된 직후인 7월6일부터 양국은 340억 달러 어치의 상대방 수출품에 25%의 추가관세를 물리고 있다.

지난해 말 트럼프와 공화당이 주도한 10년간 감세 및 2년간 예산 증액이 몇 배의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상반기 동안 그다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러모로 2분기의 4.1% 성장이 지속될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다.

그런 배경에서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일반 소비지출이 전 분기의 0.9%를 크게 웃도는 4%의 증가율(연율)를 기록했다는 이날 첨부 발표가 주목된다.

부정적 논조가 강한 뉴욕 타임스는 발표를 앞두고 쓴 기사에서 "1년 통틀어 3% 넘는 경제성장률이 기록되기는 미국에서 2005년이 마지막"인 어려운 일임을 상기시켰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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