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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복 관세 6일 부과…총 34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


중국도 곧 이어 같은 금액으로 맞불 놓을 듯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수 개월간의 위협과 말싸움 끝에 마침내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인 무역 전쟁에 6일 돌입했다.

양국은 이날 340억 달러에 달하는 상대방의 수출품에 각각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보복의 악순환을 부를 전쟁을 개시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미 알려진 양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시장은 동요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지적 재산권을 훔치고 미국 기업에 귀중한 기술을 이전하라고 강요하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시정하려면 중국에 관세 압력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중국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무역 전쟁으로 끝장을 볼 준비가 돼 있다고 맞불을 놨다.

"미국은 전 세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총질을 하는 것"이라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5일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외국 회사에게도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관련 논쟁의 근거를 3천75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국 무역 적자를 들고 있다. 양국간 세 차례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은 캐나다와 유럽 연합같은 미국의 우방과도 무역 전쟁을 벌이는 도중에 시작됐다.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부과한 미국의 관세는 미국 수출품 수십억 달러에 보복 조치를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도 새로운 관세를 메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중국 수입품에는 산업 기계, 의료 기기, 자동차 부품 등을 포함하는 8백개 이상의 품목이다. 중국은 SUV, 육류, 해산물 등과 같은 545 품목의 미국 수입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 관세 부과 조치는 6일 0시(미국 동부 시간)를 기해 발효됐다. 중국 시간으로는 5일 오후여서 미국 조치가 발효된 후 보복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가오 상무부 대변인은 "우리가 먼저 총을 쏘지는 않겠지만, 대응 사격은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340억 달러 상당에 관세를 메긴데 이어 나머지 160억 달러의 중국 수입 상품에 대해서도 올 여름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고,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보복을 다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 행위를 여기서 멈춘다면 경제적인 타격은 적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더 많은 관세로 보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는 5일 중국 상품 5천억 달러 전부에 대해서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국은 지난 해 중국으로부터 5천50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입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전쟁을 벌이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믿고 있다. 미국 경제는 충분히 강해서 무역 전쟁에서 오는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입지도 과거 어느 공화당 출신 대통령보다 튼튼해서 중국을 밀어 붙이는 것이 미국의 신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미국 국제전략문제연소(CSIS)의 스콧 케네디 국장이 밝혔다.

양국은 극단적인 어려움도 견딜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는 다른 나라에도 파급될 수 있고, 경제 신뢰를 해칠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

무역 전쟁의 충격에 대한 공포로 인해 전 세계 시장이 흔들리고 있으며,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중국의 주식 및 통화 시장이 극심한 영향력 아래 놓였다.

케네디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에 대한 집착이 실제로 경제적인 고통이 시작되고 정치적인 피해가 가시화되면 축소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은 협상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중국도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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