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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장기적으로는 정치적 혼란 심화 전망


NH證 "유럽 주요국 선거, 브렉시트 처리 등 남아"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프랑스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다.

단기적으로는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혼란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마크롱이 극우진영의 마린 르펜을 꺾고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다. 마크롱은 유럽연합 잔류, 자유무역, 개방경제, 문화적 다원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마크롱의 당선에도 프랑스 경제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잠재 성장률이 1.5% 이하에 머무는 등 프랑스의 경제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노동 시장의 경직성으로 인한 높은 실업률, 저조한 기업 수익률, 글로벌 수출 시장의 점유율 하락 등의 위협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거시경제적인 위협은 점진적인 경쟁력 약화와 산업기반의 침식으로 이어지고 기존 정치에 대한 혐오와 유럽연합에 대한 회의주의, 이민에 대한 반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분열된 정치권을 통합하여 구조개혁을 이룰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이원 집정제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로, 6월에 예정된 의원 선거 또한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의석이 전혀 없는 중도성향의 대통령은 6월 선거에서 의석을 최대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의회의 많은 지분을 갖게 될 공화당과 사회당 등 기존 정당의 지지를 얻어 구조 개혁을 이룰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면서도 "정치적 기반이 약한 마크롱이 현실적으로 강한 지지를 얻는 것이 어려워 프랑스 내부의 정치적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롱이 당선되면서 유럽의 정치적 혼란이 단기적으로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영국 조기 총선과 9월 독일 총선이 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올해 유럽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유럽 정치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되면서 유로화 강세와 유럽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34%에 달하는 르펜의 득표율에서 보듯 프랑스에서도 유럽연합(EU)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증가하고 있어 5년 뒤 상황이 호전될 것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하반기와 내년에 유럽 주요국가들의 선거와 브렉시트 처리 등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중기적으로는 유럽의 정치적 혼란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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