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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코스닥에 도전한다 -4] 이엠테크닉스, "셋톱박스 수출로 승부"


 

이엠테크닉스는 2000년 4월에 설립된 디지털위성방송 셋톱박스 제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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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엠테크닉스

또 해당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맨파워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해외영업통 소민영 CEO

삼성전관 외에 해태상사 등에서도 전자분야 해외영업을 담당해 왔으며 특히 해태상사 미국법인에서는 다년간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했다. 이런 이유로 전자제품이라면 개발 및 생산에서부터 수출입 업무 그리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정통한 CEO다.

작년 코스닥의 셋톱박스 업체들은 성장을 멈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내려 앉았다.

이에 대해 소 대표는 “이 논쟁은 작년 중반 유럽에서 시작돼 전체 방송시장의 계획을 수정하게 만들었다”며 “그동안 유럽의 통신제조업체들이 공급해온 셋톱박스를 한국의 제조업체가 가격경쟁력을 갖고 공급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엠테크닉스 셋톱박스의 수출 비중은 80%. 주요 수출국은 아랍에미리트, 이탈리아, 스페인, 이집트 등 유럽·중동·북아프리카 50여개국이다. 작년부터는 국내 위성방송 송출에 발맞춰 내수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에 삼성전자를 통해 셋톱박스를 공급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개국으로 내수비중이 확대됐는데 작년 내수비중은 27.2%, 수출비중은 중동과 유럽 등지로 72.8%를 각각 차지했다.

현재 전세계 D-STB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업체로는 필립스, 노키아, 모토롤라, 소니 등의 대표적인 대형 가전 및 통신장비회사들이다. 이들은 이미 유럽, 중동, 미주지역 클로즈 마켓(Closed Market) 대부분을 점유한 상태다.

클로즈 마켓은 일명 방송사업자 직구매시장으로 제조사가 방송사업자에게 셋톱박스를 공급해 이를 방송사가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전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에 등록된 경쟁업체로는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털테크 등이 있다.

◆휴맥스에 이어 라이선스 보유 2위

이엠테크닉스는 현재 66명의 임직원 중 절반에 가까운 27명이 연구직원이다. 이같은 전략은 기술개발의 수준과 속도가 관건인 셋톱박스 시장에서 이엠테크낙스가 설립 후 짧은 시간에 성장한 비결이다.

이엠테크닉스는 셋톱박스 관련 라이선스를 휴맥스(7개)에 이어 두번째인 6개나 보유하고 있다. 또 회사설립후 최단시간(1년 6개월)내 국내 업체에 수신제어장치(CAS)를 납품하는 저력을 발휘했으며 방송사업자시장 조기진입에도 성공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기술인 위성방송 수신자들의 수신을 제어하는 ‘CAS(Conditional Access System, 유료가입자만 수신이 가능하게 하는 인증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인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엠테크닉스 설립 이후 실적

(단위 : 백만원)

이엠테크닉스는 올 1분기 178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7%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율 13.3%보다 향상됐다. 올 1분기의 특징은 고기능제품과 CAS의 매출 비중이 40~50%에 육박했다는 점이다.

이엠테크닉스는 올해는 연간 888억원 매출에 130억원 경상이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시장전망과 공모가

방송수신기(셋톱박스, STB)는 방송사에서 위성 및 케이블, 지상파 등을 통해 송출한 방송신호를 각 가정에서 수신해 일반소비자가 TV를 통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D-STB(디지털 셋톱박스)산업은 디지털 혁명으로 탄생한 산업으로서 방송을 포함한 미디어산업의 기간산업으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성장성이 뛰어난 디지털 가전산업이다.

구매형태별로 구분한 D-STB시장은 STB제조사가 방송사에 STB를 공급해 이를 방송사가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방송사 직구매시장(Closed Market)과 STB제조사가 자체 유통망 내지 유통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일반유통시장(Open Market)으로 양분화 돼 있다.

데이터퀘스트 자료에 따르면 D-STB시장은 향후 2005년까지 연간 23.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ntitled Document세계 D-STB 생산량 전망 (단위 : 천대)

2003연도(제4기)

2002연도(제3기)

2001연도(제2기)

2000연도(제1기)

매출액

당기순이익(손실)

영업이익(손실)

경상이익(손실)

88,800

10,900

12,700

12,500

55,511

6,605

7,372

7,243

16,379

1,447

1,500

1,463

1,019

△259

△248

△259

구 분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CAGR
디지털 위성 STB 23,905 27,499 30,101 33,087 36,250 39,671 10.7%
디지털 케이블 STB 5,837 9,051 13,229 17,295 21,730 25,069 33.8%
디지털 지상파 STB 1,630 3,026 4,993 8,670 13,187 21,497 67.5%
기타 STB 375 518 831 1,718 3,847 6,416 76.5%
합 계 31,747 40,094 49,154 60,770 75,014 92,653 23.9%
<자료> Gartner Dataquest, 2001. 9월

이엠테크닉스의 약점은 “후발 진입업체로 업력이 짧다”는 점이다. 따라서 스카이라이프 입찰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또한 중국 D-STB(디지털 셋톱박스)시장은 중국이 공급국가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는 기회요인이나 위기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이엠테크닉스의 주력시장은 EMEA지역의 오픈 마켓이다. 하지만 앞으로 매출의 무게중심을 클로즈드 마켓으로 이동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엠테크닉스의 공모가는 5천100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됐다.

작년 10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27~28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거쳐 6월 10일부터 매매거래가 시작된다. 납입 및 신규등록신청은 6월 3일이다.

주주구성은 동승이 20.94%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며 소민영 대표이사와 임원 2명이 30.78%를 갖고 있다.

소 사장은 “해외방송사업자 시장에서 3년 업력으로 접근했을 때 공증된 기업이 아니면 설득력을 갖기 힘들었다”며 “현재 12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상반기 매출이익으로 70억원을 예상하고 있어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호예수물량은 전체 지분의 48.7%로 공모주식수는 172만3천402주다. 이번 공모자금은 공장신설 등 시설자금으로 20억원, 연구개발과 해외진출에 62억여원 등이 사용될 계획이다. 공모후 자본금은 현재 22억8천만원에서 31억5천만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최대주주인 동승은 동대문 시장상가 소유주로 알려졌다.

주간사인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위험요소와 관련 "이엠테크닉스는 제 3자배정 무보증 사모전환사채 35억원을 발행했다"며 "해당 전환사채물량의 전환기간은 전환청구기간에 이미 해당하는 상태이거나 등록 직후 도래할 예정이므로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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